[DA:뮤직] 펜타곤·(여자)아이들, 큐브의 미래를 열었다

입력 2018-05-09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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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뮤직] 펜타곤·(여자)아이들, 큐브의 미래를 열었다

그룹 펜타곤과 여자아이들이 심상치 않다. 펜타곤은 ‘빛나리’로 차트 역주행을, 신인 그룹 여자아이들은 중독성 있는 노래로 팬덤을 끌어모으고 있다.

우선 펜타곤은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프로듀스101 시즌2’로 탄력 받은 뉴이스트W 이후로 오랜만에 차트에서 역주행한 주인공이 됐다. ‘빛나리’ 발매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룬 성과다. 차트 역주행에 이어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9일 오전 기준 1200만을 돌파하며 상승세다.

펜타곤은 대중적으로는 그룹 워너원의 'NEVER' '에너제틱(Energetic)'을 만들며 이름을 알렸고 작곡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곡의 완성도에 비해 그룹의 인지도는 낮았다. 그랬던 펜타곤이 ‘빛나리’로 그룹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빛나리’는 누군가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차마 고백하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거리는 짝사랑에 대해 표현한 곡으로 ‘너를 사랑하는 찌질이’, ‘난 너한테는 거머리 겉절이’와 같은 직설적인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강점이다. 유쾌하고 자유로운 퍼포먼스는 ‘빛나리’ 역주행의 주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2일 데뷔한 (여자)아이들은 큐브엔터테인먼트가 CLC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그룹으로 포미닛과 현아를 이을 큐브엔터 특유의 걸크러시 명맥을 잇는다. (여자)아이들의 무대는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시선을 강탈한다.

데뷔 곡 ‘LATATA’는 그룹의 중심이자 ‘프듀1’과 ‘언프리티랩스타3’ 출신 소연이 참여한 노래로 낯설지만 중독적인 뭄바톤과 열정적인 비트가 신인의 패기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8일 기준(한국시간) 아이튠즈 K팝 차트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벨기에, 캐나다, 독일, 인도네시아, 터키, 싱가폴 등 전 세계 11개 지역 1위에 올랐다. 또 입소문을 타며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도 50위 안에 머물고 있다. 많은 가수들이 톱100 진입을 목표로 할 정도로 자리하기 힘든 차트 장벽을 뚫은 셈이다.

홍승성 큐브 엔터 회장은 7일 “차트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시대는 아니지만 데뷔 이래 첫 차트인이 합성인줄 알았다는 재치넘치는 실력파 펜타곤 친구들은 큐브의 제작 노하우가 응축된(여자)아이들까지 여러분 앞에서 신인답지 않은 당당함으로 자신들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며 두 팀을 격려하기도 했다.

앞서 큐브는 그룹 비스트 상표권 분쟁으로 주춤, 일부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엔터 회사였다. 큐브가 동시에 찾아온 호재, 펜타곤과 (여자)아이들의 성장을 새로운 전성기로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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