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②] ‘신과함께1·2’, 천만 응답받았다…속편 ‘신과함께3’ 나올까

입력 2018-08-14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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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이 1000만 클럽에 입성했다. 전편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에 이어 ‘신과함께2’ 또한 1000만 영화에 등극한 것. ‘신과함께2’는 스물두 번째 1000만 영화로 오른 동시에 한국 영화 시리즈물 가운데서는 최초로 ‘쌍천만’ 시리즈로 기록됐다.

‘신과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망자들과 그들의 재판을 이끄는 저승 삼차사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여러 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1부는 원작 가운데 저승 편을 2부는 이승 편과 신화 편을 적절히 엮어냈다.

한국 영화 최초 ‘쌍천만’ 시리즈 ‘신과함께’ 앞에 붙는 ‘최초’의 기록은 또 하나 더 있다. 처음으로 1부와 2부를 동시 기획하고 촬영한 작품이라는 것.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경기, 부산, 고성, 평창, 안성, 평택, 나주, 익산 등 전국 150여 곳을 누비며 로케이션을 진행한 ‘신과함께’ 시리즈.

두 작품의 순제작비는 약 350억원으로 마케팅 비용 등을 합한 총 제작비는 400억원을 넘는다. 물론 수천억 원을 쏟아 붓는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서는 10분의1도 안 되는 규모. 하지만 100억 이상도 대작으로 꼽히는 국내에서는 시도조차 쉽지 않은 규모의 제작비였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연출자 김용화 감독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위험한 선택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신 나간 사람의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우려와 달리 전편 ‘신과함께’는 지난해 연말 개봉 당시 1441만명을 동원하면서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미 1부의 흥행 수익만으로도 2부의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1부 개봉 당시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잘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김용화 감독은 한시름 놓고 2부 개봉을 맞았다. 그러면서도 ‘쌍천만’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속편과 관련해서는 “관객이 원한다면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2’ 개봉 전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속편은 아직 준비가 덜 되긴 했지만 씨 뿌리기는 해놨다”며 “‘속편을 기대 한다’는 반응으로 여론이 형성된다면 나도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주신과 염라 등 각 인물의 비하인드 전사를 써놓기도 했다. 3부나 4부에서는 풀기 힘들겠지만 프리퀄이나 스핀오프로도 뽑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신과함께’ 시리즈가 대중에게 어떻게 자리 잡을지 궁금하다. 각종 속편은 2부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관객의 응답은 ‘쌍천만’으로 나타났다. 관객들은 ‘신과함께’에 이어 ‘신과함께2’에도 흥행으로 응답했다. 124만명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신과함께2’는 12일 연속 1위를 수성했다. 13일 ‘공작’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흥행세는 여전하다.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과함께2’는 지난 8일 대만에서 개봉해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첫날 120만 달러(US달러 기준)의 수익을 올린 ‘신과함께2’는 올해 대만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역대 1위의 수치인 동시에 국내외 영화 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만에서 한국 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신과함께-죄와 벌’의 기록도 넘어섰다. 개봉 첫주 ‘신과함께2’가 기록한 수익은 580만달러에 달한다. 홍콩에서도 개봉 첫 주 330만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는 물론 2018년 아시아 영화1위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금주부터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국에서 9월초까지 순차적으로 개봉할 계획이다.

이제 김용화 감독이 응답할 차례다. 씨를 뿌렸고 열매도 수확했으니 다음 농사를 준비해야 할 시점. 더욱이 희망적인 건 영화도 영화지만 ‘신과함께’ 원작 웹툰 자체도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 원작 가운데 신화 편은 염라와 성주신 등 각 신들의 전사를 외전으로 꾸려 단편집처럼 모았다. 마블이나 DC처럼 ‘신과함께’도 솔로 무비로 풀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혹은 ‘신과함께2’의 쿠키 영상을 통해 예고한 것처럼 원일병(도경수) 수홍(김동욱)과 함께 ‘신과함께3’를 그려나가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숙고의 시간”이 흐른 뒤 김용화 감독이 꺼낼 카드는 과연 어떤 그림일지 기대를 높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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