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치열한 예매율”…‘명당’-‘안시성’-‘협상’, 이미 시작된 ‘추석 전쟁’

입력 2018-09-17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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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무비] “치열한 예매율”…‘명당’-‘안시성’-‘협상’, 이미 시작된 ‘추석 전쟁’

올해 추석에도 대작들이 밀물처럼 몰려오는 가운데 실시간 예매율도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부터 3위까지 작품 모두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다. ‘명당’이 24.6%, ‘안시성’이 23.6%, ‘협상’이 21.4%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는 개봉 예정인 대형 신작이 예매율 50% 이상을 기록하며 1위로 압도적인 기세를 보이는 상황이 다반사. 하지만 추석 대목을 앞둔 현재 세 작품 모두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20%대를 기록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2013년 ‘관상’으로 시작한 역학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에 이르기까지 12년에 걸쳐 완성됐다. 말이 필요 없는 연기 천재 조승우와 지성을 비롯해 김성균 백윤식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 등이 출연했다. ‘추석하면 사극’이라는 흥행 법칙을 따를지 기대를 모은다.

추석 사극 영화는 한 편 더 있다. 그간 흔히 다뤄진 조선 시대가 아닌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안시성’.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조인성과 남주혁 그리고 배성우 엄태구 박병은 설현 정은채 등이 출연한 작품. 135분으로 러닝타임이 다소 길지만 지루할 틈 없이 긴장감 넘친다. ‘액션 블록버스터’ 답게 화려한 볼거리도 관전 포인트다.

유일한 현대극이자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협상’도 만만하지 않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충무로 퀸 손예진의 열연과 현빈의 악역 변신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국제시장’ ‘공조’ ‘그것만이 내 세상’ 등 웃기고 울리며 관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데 도가 튼 JK필름의 신작이기도 하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예매 전쟁. 이 가운데 어떤 작품이 1위에 올라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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