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왕기춘금도전…남자양궁“金명중이상무”

입력 2008-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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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73kg급 ‘철옹성’ 왕기춘 오늘 금 메칠까 1984년 LA올림픽 이후 한국유도의 최고 성적은 남녀 합쳐 금메달 2개였다. 유도는 84-92년 내리 금메달 2개씩을 따냈으나 2000년 시드니에서는 노 골드로 몰락했고, 2004년 아테네에서는 이원희 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남자 73kg급의 지존 이원희는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연습 파트너 출신인 왕기춘(20·용인대)에게 대표선발전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왕기춘은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올 5월엔 이원희를 꺾고 대표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왕기춘이 금메달을 따려면 3가지 관문을 뚫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이원희를 누르고 출전한 올림픽인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어떻게 다스릴지가 관건이다. 또 현재 발목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점도 불안요소다. 끝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이원희만 경계하던 라이벌 국가들이 왕기춘을 집중분석하기 시작한 점도 걸린다. 세계랭킹 5위 왕기춘은 1회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리나트 이브라히모프와 대결하지만 금메달의 최대 고비는 2회전 상대인 체코의 야로미르 예제크(세계랭킹 3위)다. 대한체육회는 당초 유도에 1개의 금메달을 기대했는데 9일 한국 선수단에 베이징올림픽 첫 금을 선사한 남자 60kg급의 최민호와 더불어 왕기춘이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우생金’ 노리는 여자핸드볼 “8강만 넘으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꿈꾸는 여자핸드볼대표팀은 11일 독일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자타공인 세계 최강 러시아를 상대로 기적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낸 대표팀은 “8강에만 올라가면 메달은 가능하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한국은 러시아, 독일, 헝가리, 스웨덴, 브라질과 B조에 속했는데 러시아와 독일 외에는 손쉬운 상대로 꼽힌다. 조 4위까지 8강에 오르지만 유리한 대진을 점하려면 독일을 잡아야 한다. 9일 서전에서 브라질을 연장 접전 끝에 꺾은 여자농구대표팀은 11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호주, 러시아, 브라질, 라트비아, 벨로루시와 함께 A조에 편성됐는데 4위까지 8강에 올라간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2, 3위인 호주와 러시아는 한국(7위)에 버겁지만 4위 브라질을 잡은 정덕화 감독의 수비농구가 다시 빛을 발할지 관심이다. 남현희, 여자 펜싱 사상 첫 메달 도전 한국 펜싱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가 금메달, 남자 에페의 이상기가 동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한 수확이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27·서울시청)가 에이스로 꼽힌다. 이 종목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남현희(세계랭킹 4위)가 금메달을 따려면 세계랭킹 1, 2위인 이탈리아의 펜싱영웅 발렌티나 베잘리(34)와 지오반나 트릴리니(38)를 넘어야 한다. 그러나 남현희는 4강까지 자신보다 수준이 낮은 선수들과 대결하게 돼 메달 전망이 밝다. 트릴리니와는 4강, 베잘리와는 결승 격돌이 예상된다. CLIP=펜싱은 에페, 플뢰레, 사브르 등 3종목으로 나뉘는데 플뢰레는 두 팔을 제외한 상체 몸통, 사브르는 상체 전체, 에페는 전신을 유효면으로 인정한다. 에페는 무조건 먼저 찌르는 쪽이 이긴다. 플뢰레와 사브르는 먼저 팔을 뻗고 전진하는 선수가 공격권을 얻는데 한번 공격이 이뤄지면 둘 중 어느 쪽이든 득점이 발생해야 끝난다. 펜싱 예선은 1회 5점 승부, 8강부터는 3분 3회 15점제로 승부를 겨룬다. 남자 양궁 단체전, ‘올림픽 3연패를 부탁해’ 남자양궁 단체전은 1988년 서울올림픽 첫 금메달에 이어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를 제패했다. 박경모(계양구청) 이창환(두산중공업) 임동현(한체대)으로 짜여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은 올 5월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제3차 양궁월드컵 예선 라운드에서 2039점으로 세계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단체전 본선은 3명이 8발씩, 총 24발을 쏘는데 이 부문 세계기록 역시 2007년 이창환, 김연철, 임동현이 작성한 231점이다. 한국 양궁의 금메달 독식 견제 차원에서 이번 올림픽부터는 단체전에서 한 팀이 27발을 쏘던 방식에서 총 24발을 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한 발을 쏘는 시간도 40초에서 30초로 줄었다. 그러나 한국은 에이스 임동현을 1번 궁사로 놓고,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박경모를 3번에 넣었다. 이창환은 가장 부담이 적은 2번에 포진, 이변을 원천봉쇄할 태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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