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장애인올림픽폐막]한국金10개13위“잘싸웠다,아름다운태극전사여”

입력 2008-09-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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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金4개‘효자종목’…중국1위
한국이 제13회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서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폐막일인 17일 오전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출발해 베이징 시내를 돈 뒤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으로 들어오는 42.195km 코스에서 진행된 남자마라톤 T54(휠체어를 타고 하는 경기) 종목에서 김윤오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호주의 커트 페른리보다 15분27초가 느린 1시간38분44초의 기록으로 31위를 차지했다. 또한 5인제 시각장애인 축구팀은 올림픽그린하키스타디움에서 영국과 가진 5-6위 결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1로 패해 6개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 메달을 추가하지 못하고 모든 경기를 끝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남자탁구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해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로 프랑스(금 11개, 은 21개, 동19개)에 이어 종합순위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기대했던 금메달 13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목표로 삼았던 종합성적 14위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사격에서 금메달 4개가 나와 이번 대회 최고 효자 종목 노릇을 했다. 양궁과 보치아에서는 금메달을 각각 2개씩 수확했으며 육상과 탁구도 한국선수단에 금메달 1개씩을 안겼다. 사격의 이지석(34)과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보치아의 박건우(18)는 각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양궁과 탁구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개최국 중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은 이날 오후 9시 주경기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12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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