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타임스선정‘세계10대사치결혼’…루니부부100억‘별중별’

입력 2008-09-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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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간 타임스가 ‘10대 사치 결혼’ 리스트를 보도했다. 과연 얼마의 비용을 쏟아 부었길래 ‘사치 결혼’이라는 표현까지 쓰는 걸까. 일반인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초호화 결혼식의 세계를 공개한다. ■ 웨인 루니와 콜린 맥러플린(2008년) 자그마치 500만 파운드(약 105억원)를 썼다. 타임스가 선정한 사치 결혼식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개인 전용기를 동원해 64명의 하객을 예식이 열리는 포르투피노로 실어 날랐고, 신부는 비용이 20만 파운드에 달하는 수제 가운을 입었는데 진주와 크리스털이 눈부실 정도. 결혼식 후 헬리콥터 승하강장이 있는 초호화 요트에서 24시간에 걸쳐 파티를 벌였고, 맥러플린이 가장 좋아하는 팝그룹 웨스트라이프를 불러 자신들만의 공연을 즐기는 데 40만 파운드를 아낌없이 썼다. ■ 라이자 미넬리와 데이비드 제스트(2002년) 1973년 영화 ‘캬바레’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라이자 미넬리와 프로듀서 데이비드 제스트의 결혼식에는 무려 180만 파운드(약 37억8000만원)가 쓰였다. 하객들을 일일이 검정색 리무진을 태워 예식장인 교회까지 이동시켰고, 엄청난 스타들이 대거 집결해 화제를 모았다. 마이클 잭슨은 신랑 측,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신부 측 들러리로 나섰다. 6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12층 케이크도 볼거리였다. ■ 아밋 바티아와 바니샤 미탈(2002년) 은행가 아밋 바티아와 철강 재벌 락스미 미탈의 딸 바니샤 미탈은 30만 파운드(약 6억3000만원)를 사용했다. 파리 근교 베르사이유 궁에서 무려 4일에 걸쳐 결혼식을 치렀다. 베르사이유의 한 나이트클럽을 통째로 빌려 피로연을 했고, 전 세계 수많은 유명 인사가 참석해 칵테일을 마시는 모습이 목격됐다. ■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1999년) 두 사람은 50만 파운드(약 10억5000 만원)를 결혼식 비용으로 썼다. 아일랜드의 한 성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불꽃놀이와 흰색 비둘기가 하늘을 가득 채웠고, 빅토리아 애덤스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황금 왕관을 썼다. OK매거진은 베컴 결혼식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100만 파운드를 주고 구입했다. ■ 배리 드루위트와 토니 바로우(2006년) 80만 파운드(약 16억8000만원)가 들었다. 5년 간의 법적 투쟁 끝에 게이 커플로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6마리의 백마가 끄는, 신데렐라 동화에 나오는 듯한 유리 마차를 타고 식장에 등장했고, 50만 파운드 짜리 리무진 행렬이 뒤를 이었다. 두 사람의 다섯 살짜리 딸 사프론은 크리스찬 디올 드레스를 입었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1947년) 2차 대전 직후라 화려한 결혼식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노르망디 드레스와 400 파운드짜리 웨딩 케이크 9개로 왕가의 결혼식을 치장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결혼을 축하했고, 전후 남겨진 폭발물을 활용하기 위해 불꽃놀이를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정확한 예식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 도널드 트럼프와 멜라니아 크나우스(2005년) 비용은 90만 파운드(약 18억9000만원)가 들었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슬로베니아 출신 슈퍼모델 멜라니아 크나우스의 결혼식은 팜비치에서 열렸는데 신부의 드레스 비용만 무려 10만6000파운드(약 2억2260만원)에 달했다. 힐러리 클린턴, 토니 베넷 등이 참석했고, 빌리 조엘이 식장 밖에서 기다리는 군중들을 위해 즉석 세레나데를 부르기도 했다. ■ 네로와 피타고라스(기원전 65년) 2만5000데나리우스가 들었는데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2억원에 달한다. 네로 황제는 그리스의 노예 소년 피타고라스와 정통 로마 예식 스타일로 결혼식을 했다. 피로연에는 이국적인 동물, 축제, 노래, 창녀로 가득 채운 쾌락 보트가 등장했다. 역사학자 타시투스에 따르면 황제는 결혼식에서 여자 역을 했다. ■ 찰스 왕자와 다이애나 스펜서(1981년) 7억5000만 명의 시청자가 두 사람의 결혼식을 TV를 통해 봤다. 세인트 폴 성당에서 치러진 결혼식에서 다이애나는 고풍스런 레이스 드레스를 입었고, 6만 명의 군중이 결혼식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후 이혼, 불륜, 비극 등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발코니에서 한 키스는 영국인에게 하나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정확한 비용은 알려져 있지 않다. ■ 제타 존스와 마이클 더글라스(2000년) 150만 파운드(약 31억5000만원)를 썼다.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치러진 결혼식에는 OK 매거진과 헬로 매거진의 사진 기자들이 엄청난 취재 경쟁을 벌였다. OK 매거진은 이미 결혼식 사진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구매한 상태였고, 이로 인해 법정 소송을 통해 헬로 매거진으로부터 100만 파운드를 받아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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