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인촌상시상식…수상자6명에1억원씩상금

입력 2008-10-09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각계인사350여명참석축하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이사장 현승종)와 동아일보사가 제정해 운영하는 제22회 인촌상 시상식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현 이사장은 △서남표 KAIST 총장(교육 부문)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언론출판) △허영섭 녹십자 대표이사 회장(산업기술) △차하순 서강대 명예교수(인문사회문학) △국양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자연과학) △이훈동 조선내화 명예회장(특별) 등 6명에게 상패와 기념 메달, 상금 1억 원을 각각 수여했다. 인촌상은 일제강점기 동아일보를 창간하고 경성방직과 고려대를 설립한 민족 지도자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 선생의 유지를 잇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는 인촌 선생 탄신 117회가 되는 해다. 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인촌 선생은 일제 강점기 교육과 언론 사업을 통해 독립과 자강에 앞장선 선각자로서 공선사후(公先私後)를 실천하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 양성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었다”면서 “인촌상을 받는 여섯 분은 인촌 선생이 평생 추구하신 민족 자강을 실천하는 데 있어 부족함이 없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상대에 서고 싶은 상이 인촌상이 아닌가 평소 생각해왔다”면서 “인촌상을 수상하신 분들과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남표 총장은 수상 소감에서 “어릴 때 광화문 근처에 살아서 인촌 선생의 성함을 자주 들었는데 한국의 역사를 바꾸신 분이고 인재 양상에 애쓰신 분으로 생각해왔다”며 “그런 분의 유지를 새겨 KAIST와 한국 대학들을 세계 제일의 대학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교수는 “언론학자로서 아직 할 일이 많은 저에게 인촌상 수상은 커다란 영광이면서 동시에 무거운 짐”이라면서 “편향된 언론사 저술이 아닌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언론 통사 완성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허영섭 회장은 “국내외 산업 현장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한국이 이 만큼 발전했다”며 “오늘 주신 상은 기술인들에게 더 정진하라는 격려로 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하순 교수는 “전통적 민족 문화를 강조한 나머지 주변 나라 연구를 등한시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젊은 학자들이 국제적 학문을 지향해 선진국 학자들과 지적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 됐다”며 “이 상을 동료, 후학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양 교수는 “일본에선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3명을 포함해 15명이 노벨상을 받았고 중국도 맹렬한 속도로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며 “그동안 조금이라도 게을렀음을 반성하고 학문의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훈동 명예회장은 “오늘날 세계 제일의 내화물을 만들기까지 저와 함께 피땀 흘려 수고한 모든 분들과 오늘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인재 양성의 소명감으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다짐도 새롭게 해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현재 정원식 이수성 이한동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와 인촌 선생의 증손인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을 비롯한 후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금동근 동아일보 기자 gold@donga.com 전승현 동아일보 기자 raph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