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본즈,‘야구방망이’대신‘사냥총’들다

입력 2008-11-24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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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배리 본즈(44)가 야구 방망이 대신 사슴 사냥총을 집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은 24일(한국시간) "본즈가 야구 방망이 대신 ´크리스텐슨 암스´라는 사냥총 제조회사의 대변인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본즈는 ´크리스텐슨 암스´ 홈페이지(http://www.christensenarms.com)에 이 회사가 만든 총으로 직접 화이트테일 사슴을 사냥하는 홍보 동영상에 출연했다. 본즈는 7분짜리 동영상에서 "사냥은 당신을 흥분시킬 것"이라며 사냥의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고, 사슴을 쏘아 죽인 후 시체 뒤에서 미소를 지으며 "한방이면 충분하다"며 사냥총 칭찬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를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력을 획득한 본즈는 샌프란시스코와 결별한 후 새 팀을 물색했지만 메이저리그의 어떤 구단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해 현재 FA 신분으로 남아있다. 본즈는 내년 시즌에도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그가 메이저리그 팀의 유니폼을 입을 지는 미지수다. 금지 약물 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해 연방대배심 위증혐의로 기소된 본즈는 내년 3월부터 재판을 받게 된다. 재판 결과에 따라서 징역살이도 가능한 본즈를 데려갈 팀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22년 동안 76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본즈는 7차례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지만 ´약물 홈런왕´이라는 비아냥 속에 초라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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