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마라도나“3500m고지볼리비아원정,두렵지않다”

입력 2009-02-24 08: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고산지대, 두렵지 않다." 지도자로 제2의 축구인생을 걷고 있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49)이 고산지대에서의 경기에 대해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현재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에서 4승4무2패 승점 16점으로 파라과이(7승2무1패 승점 23), 브라질(4승5무1패 승점 17)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인 아르헨티나는 오는 4월 2일 해발 3500m에 위치한 라파즈에서 볼리비아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07년 선수들의 건강문제를 이유로 해발 2750m 이상에서 A매치(국제경기)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이는 볼리비아 및 남미 고산지대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마라도나는 FIFA의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초청으로 라파즈를 찾아 친선경기를 펼친 바 있다. 마라도나 감독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신의 막내 딸인 지아니나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세르히오 아게로(21) 사이에 태어난 손주 벤하민에 대한 기자회견을 통해 "주변에서는 우리에게 고산지대에서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만약 그것(고산지대 경기)을 두려워한다면 승리할 수 없다"고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클럽팀으로부터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후안 로만 리켈메 등의 차출을 거부당해 전력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대표팀 구성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이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는 내 생각을 이해하는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클럽팀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마라도나는 손주 벤하민의 탄생에 대해 "멋진 일이다. (손주의 탄생은)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일이다. 벤하민은 60%의 마라도나, 40%의 아게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