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FIFA에남북전진상조사요청

입력 2009-04-06 15: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북한이 지난 남북전에 대해 또 다시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축구협회가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의를 제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5일 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도 6일 일제히 이 사실을 전하며 북한축구협회가 FIFA에 이번 사태의 조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북한은 경기 전 정대세(25. 가와사키)와 리명국(23. 평양시), 김명길(25. 압록강) 등 일부 선수들이 설사와 복통 등의 이유로 경기가 불가능하다며 추후 3국에서 경기를 하자고 주장했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이에 경기감독관인 볼달로 마이클 존(괌)씨가 북한대표팀의 김장산 단장과 면담을 가졌고,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FIFA에 보고했지만 FIFA는 북한의 요청을 기각하고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우여곡절 긑에 열린 경기는 후반 막판에 터진 김치우의 득점에 힘입은 한국의 1-0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북한은 경기 도중 정대세의 헤딩슛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북한축구협회는 당시 경기를 담당했던 알 힐랄리 압둘라 모하메드(오만) 주심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격분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북한의 이런 반응에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이다. 지난 2일 조중연 KFA 회장은 북한의 이러한 도발에 대해 전해들은 뒤 "진상조사를 하고 말고 할 성격이 아니다. 숙소 정하는 것부터 모든 것을 북한 팀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에서 미리 와서 호텔 예약과 먹고 마시고 자는 것까지 결정했다. 우리와 관계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진상조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