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효과’에웃는LG…봉중근시즌첫승

입력 2009-04-09 22: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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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명가재건’ 프로젝트를 위해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이진영과 정성훈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L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즌 5차전에서 선발 봉중근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뭐니뭐니 해도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공들여 영입한 FA 이진영과 정성훈이었다. 이대형 대신 수위타자로 출전한 이진영은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 공격 첨병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5번 타자로 나선 정성훈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는 김재박 감독이 시즌 개막전 구상한 타선의 박자가 척척 들어맞고 있는 셈. 이진영이 속한 테이블세터에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클린업트리오 정성훈이 마지막 점을 찍는 방식이다. 특히 이들은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내외야 수비를 강화시키고 있어 자연스레 주전 포지션 경쟁도 유도하는 1석 3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밖에 LG가 더 활짝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新 일본킬러’로 자리매김한 봉중근의 부활이었다. 봉중근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이날 봉중근은 7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두산 11-2 한화 대전 경기에서는 송진우의 프로야구 역사상 첫 3000이닝 대기록이 빛이 바랬다. 올해로 21번째 시즌을 맞은 송진우는 7회초 마운드에 올라 1사 2루에서 이대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대망의 3000이닝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한화는 두산 선발 김선우에게 2승을 헌납하며 2-11로 대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히어로즈 9-5 삼성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삼성을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히어로즈는 홈런 4방을 앞세워 삼성 선발 배영수를 무너뜨렸다. 특히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 공격에서 클락이 중간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아치를 그려내면서 승기를 잡은 뒤 8회 브룸바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2-2 KIA 광주에서는 SK와 KIA가 연장 12회 혈투를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5회초 박재상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한 것. 그러나 7회까지 SK 선발 채병용의 호투에 눌려 있던 KIA는 8회 2사 1,2루 상황에서 신인 안치홍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연장전에 돌입한 SK는 12회초 2사 3루에서 윤상균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지만, KIA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장 12회말 공격에서 이종범과 김선빈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득점찬스에서 장성호의 적시타로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KIA는 후속 최희섭의 병살타에 이어 안치홍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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