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도‘꽃남’시대…‘선덕여왕’꽃미남신인들대거캐스팅

입력 2009-06-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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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에도 꽃남이 대세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은 대거 꽃미남 신인들이 신라시대 화랑으로 등장하고 있다. 김동희-김남길-유승호(왼쪽부터). 사진출처=김혜수 미니홈피·스포츠동아DB

김동희최성조유승호김남길등합류
이제는 사극도 ‘꽃미남’ 시대다.

시청률 30%%를 넘으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꽃미남 신인을 대거 캐스팅, 이들을 극의 주요 역할인 신라시대 화랑으로 내세운다.

사극은 의상과 수염 등의 분장때문에 현대물에 비해 꽃미남 연기자들이 빛을 내기 어렵다. 그런데도 남다른 외모의 신인을 발탁하는 것은 화랑을 꽃미남 집단으로 그리기 위한 제작진의 포석.

이미 모델 김동희의 ‘간고등어 코치’로 유명한 최성조 트레이너가 화랑으로 ‘선덕여왕’에 합류가 결정됐다.

탄탄한 근육과 화려한 외모 덕분에 연예계 유명인사로 통하는 이들이 트렌디드라마가 아닌 사극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것에 대해 관심이 높다.

김동희의 경우, 배우 김혜수의 셋째 동생. 김혜수의 미니홈피를 통해 ‘꽃미남 동생’으로 소개돼 유명세를 치렀고 뮤직비디오와 모델로 활동해 왔다. 김혜수를 빼닮은 외모로 관심을 모았던 그는 연기 수업을 받으며 데뷔를 준비했고 이번에 ‘선덕여왕’으로 신고식을 치른다.

이 외에 10대 스타로 부상한 유승호와 영화 ‘미인도’로 친숙한 김남길이 각각 화랑이자 드라마의 주인공인 김춘추, 비담 역을 맡았다.

각각 10대와 20대를 대표하는 미남 스타인 둘은 무술을 겸비한 화랑으로 나서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제작진은 화랑 역할을 맡을 연기자를 캐스팅하면서 ‘키 180cm 이상’이란 기준을 정해 일찌감치 ‘꽃미남 화랑’의 콘셉트를 정했다. 촬영 전 화랑이 입을 의상도 모두 이 조건에 맞춰 만들었을 정도로 남다른 공을 들였다.

‘선덕여왕’ 제작관계자는 “공유 주연의 인기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이나 조인성의 영화 ‘쌍화점’에 나왔던 미남 친위부대 건룡위와 흡사한 설정”이라며 “역사적 사실도 중요하지만 드라마만의 긴장과 볼거리를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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