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선우도OUT‘개막선발진실종사건’

입력 2009-07-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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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마운드또다시비상등
 정재훈 김상현 김명제 2군행 이어 정강이부상에 에이스도 전력이탈

 용병 세데뇨-니코스키 선발 메워 “타선으로 승부” …최준석 1군합류

두산 에이스 김선우. 스포츠동아DB


‘답이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상황이다. 7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두산 에이스 김선우가 정강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6월까지 부상으로 주전선수 5명이 한꺼번에 빠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7월 이종욱을 제외하고 모두 돌아오면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선우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진 부재라는 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전원 1군 엔트리 말소

개막 직후 두산의 선발로테이션은 김선우-정재훈-김상현-김명제의 순이었다. 그러나 현재 1군에 남아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그나마 김선우가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난달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채태인의 강습 타구에 맞아 왼쪽 정강이에 타박상을 입더니 7일 급기야 2군행 버스를 탔다.

김선우는 4일 잠실 LG전에 통증을 참고 무리하게 등판했지만 투구시 주축이 되는 다리가 아파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김)선우가 무리하게 던져서 더 오래 쉬는 것보다 10일 정도 충분히 쉰 후에 던지는 게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2군행 이유를 설명했다.

겉으로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김 감독 입장에서는 무너진 마운드 때문에 한숨부터 나온다. 어깨 통증을 호소한 정재훈과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김상현, 김명제가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김선우마저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어렵사리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산에 또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투수 대신 타자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목표는 8승7패

그러나 김 감독은 “왔어도 벌써 왔어야 하는 위기가 다소 늦게 온 것뿐”이라며 “다시 흐름이 우리에게 올 것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8승7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긍정의 마인드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임시방편으로 선발진을 개편했다. 기존 선발 이재우-홍상삼에 용병 세데뇨와 니코스키를 추가했다. 그동안 선발진의 부진으로 과부하가 걸린 불펜을 위해서는 신인 유희관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이재우가 선발로 빠지면서 임태훈, 고창성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임태훈이 아프면 더 이상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다. 불펜진을 더 보강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김선우가 빠진 자리에 투수가 아니라, 허벅지 통증으로 2군에 있던 1루수 최준석을 불러올렸다. 마운드가 이미 무너진 상황에서 타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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