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로이스터“영파워3총사가일냈다아이가”

입력 2009-07-22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로이스터 롯데 감독.스포츠동아DB

8연승롯데비결
“우리는 좋은 팀이다.”

21일 잠실구장.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두산과의 3연전을 앞두고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팀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였다. 롯데는 이날 선두 두산마저 완파하고 8연승에 성공, 4위를 넘어 이제 1위 자리마저 거뜬히 넘볼 수 있게 됐다. 두산과의 격차는 실질적으로 1.5경기차에 불과하다. 롯데의 상승세에 대해 대부분 손민한 조성환 홍성흔 가르시아 등 스타급 플레이어의 복귀 덕분이라고 평가한다. 물론 부상 등으로 인해 부진했던 주전급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찾으면서 롯데에 힘이 생긴 건 사실이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 팀의 4강 진입에 숨은 주역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김민성-박정준-이인구의 영(Young) 파워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당한 조성환, 프리에이전트(FA) 이적 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홍성흔,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가르시아까지. 시즌 초반 롯데는 주전들의 부진으로 답이 없었다. 이는 성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롯데는 4월에 8승15패, 5월에 11승15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 적게나마 승수를 올릴 수 있었던 건 김민성 박정준 이인구 등 새로운 피 덕분이었다. 김민성은 4월에 0.229, 5월에 0.314의 타율을 기록했고, 박정준(5월 0.282)과 이인구(4월 0.338·5월 0.295)도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는 활약을 펼쳤다. 로이스터 감독은 “어려울 때 팀을 이끌어준 건 스타급 선수들이 아닌 영파워들이었다”며 “주전급 선수들이 페이스를 올릴 때까지 잘 해줬기 때문에 팀이 이만큼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공을 높이 샀다.

○강민호 빠진 안방을 지켜준 포수진

로이스터 감독은 강민호가 빠져 있음에도 그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해주고 있는 포수진도 칭찬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 최기문과 더불어 팀 안방을 단단히 지켜낸 주전 포수다.

부상으로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도루저지율이 0.373으로 두산 최승환(0.500)에 이어 2번째를 달렸다. 필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뽑아내는 능력도 탁월해 갑작스러운 그의 이탈은 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스터 감독 역시 “강민호가 내려간 후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베테랑 최기문을 주축으로 2군에서 올라온 이동훈, 신예 장성우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팀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 조정훈, 장원준 등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는 것도 우리 팀의 힘”이라며 “이번 3연전에서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전에 없이 승부욕을 보였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