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유’가막고‘염’이뚫고…울산이웃는다

입력 2009-07-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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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기훈·유경렬. 스포츠동아DB

유경렬 염기훈울산 현대가 명가 재건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은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최근 7경기에서 4승3무를 거두며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K리그 컵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고, 정규리그에서도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6위 제주(승점22)와의 승점차를 4점까지 줄였다. 특히 전반기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중앙수비수 유경렬과 공격수 염기훈의 복귀가 울산 전력을 눈에 띄게 바꿔놓았다.

○수비벽의 재건

울산의 상승세 비결은 수비라인의 재건이 큰 몫을 했다. 울산은 지난해까지 좋은 수비력을 과시했지만 수비수들이 팀을 옮기면서 중앙 수비가 무너졌다. 아울러 유경렬이 시즌 초반 무릎 인대 손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주전 수비수들의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이동원 등 새로운 선수들이 뛰었지만 붕괴된 수비라인은 쉽게 복구되지 않았다. 하지만 6월 중순 유경렬이 복귀한 이후 수비 라인의 조직력이 회복했고, 이는 곧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김호곤 감독은 “유경렬이 전력에서 제외된 이후 경험이 없는 선수들 위주로 수비라인을 구성하다보니 경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유경렬이 복귀한 뒤 신구조화가 이뤄지면서 이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염기훈의 복귀로 살아난 공격력

울산은 최근 천군만마를 얻었다. 염기훈이 피로골절로 개막전 이후 전반기를 모두 쉬었다가 최근 라인업에 복귀했다. 염기훈은 복귀 후 주로 교체멤버로 뛰면서도 5경기에 출전, 1골1도움을 올리며 빠르게 경기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염기훈의 복귀와 함께 울산은 공격라인이 한결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 가운데 빠른 선수가 없어 공격이 단조로웠다. 그러나 염기훈이 복귀하면서 스피드를 가미할 수 있게 돼 공격력이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6일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전북에 흐름을 빼앗기자 전반 31분 염기훈을 투입했고, 8분 뒤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울산이 ‘염기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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