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오범석K리그로돌아왔다

입력 2009-07-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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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동아일보DB

여름이적시장마감‘대어급’이동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인 28일 대어 급들의 이적이 성사됐다.

수원 삼성이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위치 김두현(27)을 영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상당수 주전들이 빠져나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수원은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력을 갖춘 미드필더 김두현과 최근 영입한 공격수 산드로와 티아고를 중심으로 후반기 대 도약을 노릴 전망이다.

국가대표팀의 오른쪽 윙백인 사마라FC의 오범석(24)은 울산 유니폼을 입는다. 전북은 이광재, 브라질리아, 완호우량을 한꺼번에 영입해 더블 스쿼드 급의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김두현 가세 중앙 MF 경쟁 치열

수원은 김두현이 2008년 5월 웨스트브롬위치로 완전 이적할 당시 금액인 11억원의 절반을 이적료로 지급했다. 계약기간 3년에 연봉은 팀 내 톱클래스인 4-5억원 수준. 2001년 연고지명으로 수원에 입단, 5시즌 동안 113경기에 출전해 8골 9도움을 올렸던 김두현은 성남 일화와 웨스트브롬위치를 거쳐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당초 김두현은 올해도 해외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되자 그 동안 유럽 몇몇 구단과 이적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적료와 군 복무 문제 등으로 유럽 내 이적이 여의치 않은데다 팀에서는 프리시즌 4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전하는 등 주전경쟁에서도 완전히 밀리자 결국 국내 복귀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김두현은 FC서울과 울산, 성남 등에 영입 의사를 타진했지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결국 수원 유니폼을 입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수원 중앙 미드필드진의 주전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내내 여러 중앙 미드필드 조합을 시험했던 차범근 수원 감독은 최근 들어 백지훈과 안영학을 중용해 왔지만 즉시 전력감인 김두현의 가세로 변화가 불가피하다. 김두현은 30일 입국해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한다.

○‘큰 손’ 전북 알짜배기 영입, 좌우 균형 갖춘 울산

올 시즌을 앞두고 이동국, 에닝요, 하대성 등을 한꺼번에 데려왔던 ‘큰 손’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했다.

중국 국가대표 출신 중앙 수비수 완호우량을 김상식의 파트너로 세우면 임유환과 이요한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전반기 이동국을 최전방에 두는 4-2-3-1 전술을 주로 써 왔지만, 최근 상대 팀들이 수비를 두텁게 서며 공격루트가 단순해지는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광재의 가세로 4-4-2 전술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최근 K리그 7경기 무패(4승3무)로 서서히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는 울산은 오범석 영입(계약기간 2년 6개월)으로 오른쪽 오범석-왼쪽 현영민이라는 안정된 측면을 구축하게 됐다. 이 밖에 전남은 전북에서 뛰던 알렉산더를 영입해 불안한 수비진을 보강했고, 울산으로 떠났던 송정현을 다시 데려와 이천수가 떠난 공격진을 강화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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