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 정명훈의삶&음악] 세상서 가장 작지만 큰 악기, 지휘봉

입력 2010-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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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악기, 지휘봉.

지휘봉에도 정해진 규격이란 게 있을까? 정답은 ‘없다’.

지휘봉의 길고 짧은 것은 지휘자 마음에 달렸다. 다만 너무 길면 불편하므로 (자칫 보면대를 두드리거나 가까이 앉은 연주자에게 흉기가 될 수도 있다) 대개 40∼50cm 안팎의 지휘봉을 쓴다. 기네스북을 살펴보편 3m짜리 지휘봉도 등재돼 있다고 한다.

정명훈은 자신이 직접 깎아 만든 지휘봉을 애용한다. 가끔 주변에 그것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 발레리 게르기예프라는 지휘자는 이쑤시개처럼 매우 짧은 지휘봉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재료도 다양하다. 대나무를 비롯해 각종 나뭇가지, 파이버글라스, 카본, PVC 등 가볍고 탄력이 좋다면 모두 지휘봉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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