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농구광 오바마, 이번엔 마이크 잡다

입력 2010-0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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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1일(한국시간) 워싱턴DC 버라이즌센터에서 벌어진 조지타운-듀크의 NCAA 대학농구를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코트사이드에서 경기를 관전한 오바마 대통령(사진 오른쪽)은 조 바이든 부통령, 데이비드 엑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레지 러브 개인참모를 대동했다. 레지 러브는 듀크 대학에서 농구 대표선수로 활동한 스튜던트 어슬레틱 출신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주인이 된 뒤 버라이즌센터에서 농구경기를 관전한 게 이번까지 포함해 세차례다. 시카고 불스가 원정왔을 때 워싱턴 위저즈와의 NBA 경기를 관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카고 불스의 열렬팬이다. 그리고 지난해 추수감사절 때는 오리건 스테이트-조지워싱턴의 대학경기를 구경했다.

이번 조지타운-듀크전은 아무런 연고가 없다. 두 팀은 농구명문인데다 현재 대학랭킹 7위와 8위에 랭크돼 있는 빅매치였다.

마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듀크는 노스캐롤라이나와 함께 최고의 농구 콘퍼런스 ACC(Atlantic Coast Conference )의 맹주다. 조지타운은 빅이스트(Big East) 콘퍼런스 소속으로 NCAA 챔피언을 지낸 강팀. 랭킹 10위내 팀들의 대결이어서 CBS가 미 전역으로 중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 후반 CBS 중계부스를 찾아가 번 랜퀴스트 캐스터, 클락 켈로그 해설자와 6분여 가량 대화를 나누며 농구의 해박한 지식을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학농구를 매우 즐기는데 시간이 없어 전 경기는 보지 못하고 ESPN의 스포츠센터 하이라이트를 시청한다. 그러나 NCAA 토너먼트 파이널포는 다 본다”며 농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버라이즌센터는 올해 조지타운 홈경기로는 처음 매진돼 2만여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다. 조지타운 학생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퇴장할 때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구호 “YES WE CAN!”을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는 홈팀 조지타운이 89-77로 승리했다.

LA(미국) |문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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