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2PM팬들 불매 운동 맞불

입력 2010-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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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 탈퇴 항의 “CF제품 사지말자”…한때 계란 투척 소문도
JYP·멤버들 간담회 “모두 탈퇴 동의”…사생활 문제엔 함구


‘진정이냐, 악화냐.’

2PM이 출연하는 CF에 대한 제품 불매 운동, 생방송 도중 ‘계란 투척설’까지…. 멤버 재범(사진)의 영구 탈퇴 결정과 관련해 그룹 2PM이 모진 후폭풍을 맞고 있다. 영구 탈퇴 발표 이후 2PM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와 멤버 6명 전원이 직접 나서 팬들과의 간담회를 여는 등 적극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팬들의 반발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간담회 직후 형성되기 시작한 팬들의 조직적 움직임 가운데 눈에 띠는 부분은 2PM 멤버 6명이 출연하는 CF에 대한 제품 불매 운동. 팬들은 28일 이메일을 통해 그 의지를 전하며 아울러 구체적인 운동 방향 등에 대해 상세히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28일에는 2PM의 멤버 옥택연과 장우영이 진행을 맡고 있는 SBS ‘인기가요’ 방송 현장에서 재범 영구 탈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두 사람에게 ‘계란 투척’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28일 ‘인기가요’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 현장에는 이러한 루머가 퍼지면서 방송 내내 긴장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몇몇 팬들로부터 ‘계란 투척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그런데 이러한 강한 반발에 대해 2PM 팬 전체의 뜻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 몇몇 팬들은 스포츠동아로 이메일을 보내 “일부 팬들의 항의가 2PM 팬 전체의 의사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며 “이는 잘못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2PM과 JYP엔터테인먼트는 27일 오후 3시부터 4시간여에 걸쳐 서울 문정동 가든5에서 팬 대표 87명을 상대로 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2PM의 멤버들은 재범의 영구 탈퇴가 소속사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자신들 전원의 동의 하에 이뤄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영구 탈퇴의 직접적 배경이 된 ‘심각한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로 일관해 의혹을 더욱 키웠다.

JYP는 25일 밤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를 내고 멤버 재범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사적인 잘못으로 팀을 영구 탈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범은 지난해 자신의 블로그에 남겼던 글에 얽힌 ‘한국 비하 발언 논란’으로 팀에서 자진 탈퇴해 미국으로 떠났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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