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장신영, 긴머리결 ‘싹둑’ 액션스쿨서 ‘아뵤~’ 근육 파열에 ‘아이쿠’

입력 2010-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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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법자’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 배우 장신영이 이번 작품을 배우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기?
우울한 캐릭터만 반복…나도 모르게 침울
‘무법자’서 거친 연기하며 새로운 나 찾아


사랑?
작년 10월 파경…4살 아들 키우는 싱글맘
“사랑 그런것 몰라, 당분간 연기에만 전념”

장신영은 18일 개봉하는 영화 ‘무법자’(감독 김철한·신재혁, 제작 청강스토리)가 배우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했다. 그동안 단아한 외모와 눈물연기가 인상적이었던 그녀가 처음으로 ‘터프한’ 액션연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장신영은 처음 ‘무법자’ 시나리오를 받고 이전 캐릭터와 많이 달라 새로운 연기변신과 도전의 기회가 될 것 같아 선뜻 출연 제안에 응했다. 그리고 긴 머리를 단발로 짧게 잘랐다.

“출연을 결정한 후 곧바로 액션스쿨을 다녔어요. 한 달 정도 훈련을 받았는데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이게 내 체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참 재미있었어요.”

장신영은 ‘무법자’에서 거친 성격의 강력반 형사 한소영 역을 맡아 격투신과 추격신 등 액션 연기를 했다. 액션 연습을 하다 고관절 부위 근육이 파열돼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촬영에서는 큰 부상 없이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소리를 지르고 몸으로 부딪치는 연기를 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자아를 발견했다.

“연기하는 캐릭터가 실제 성격을 지배하는 경우가 있어요. 우울하고 감정을 억누르는 캐릭터를 계속 하다보니, 나모 모르게 그와 비슷한 성격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렇지 않으려 해도 표정이 우울해지고…. 이번에 소리도 지르고 감정을 폭발시키면서 실제의 나와 가장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장신영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된 ‘무법자’는 특히 그녀가 이혼의 아픔을 겪은 이후 첫 작품이어서 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무법자’는 2008년 촬영을 끝냈지만, 2년이 지나서야 개봉하게 된 영화다. 장신영은 지난해 10월 전 남편과 파경을 맞았다. 공교롭게도 이혼 후 개봉이 결정되면서, ‘무법자’의 거친 액션연기는 장신영의 새로운 출발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어준다.

2001년 춘향선발대회에 입선해 연예계 발을 들여놓게 된 장신영은 2002년 SBS 드라마 ‘해뜨는 집’으로 데뷔해 올해로 8년째 연기활동을 하고 있다. 장신영은 새 출발의 기점이 된 ‘무법자’가 연기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시트콤이나 푼수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조용한 연기보다 밝고, 몸으로도 표현할 수 있고, 쾌활한 역할, 그래서 사람들이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큰 역이 아니어도 극의 활력소가 되는 인물을 해보고 싶어요.”

장신영은 현재 4살짜리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이다. 새로운 사랑은 어느 순간 감기처럼 다시 올 수 있을 테지만, 그녀는 “이제 사랑에 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말로 당분간 연기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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