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돌 택연 누나들 앞에선 ‘애교돌’

입력 2010-03-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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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연 문근영 서우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신데렐라 언니’ 내조남 연기 데뷔
문근영·서우에 친근하게 “누나∼”
제작현장 어색한 장면에 웃음바다


‘짐승돌’붐의 주역인 그룹 2PM의 옥택연이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내조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옥택연은 거친 남성미로 인기를 얻으면서 아이돌의 고정관념을 깨고 ‘짐승돌’이란 신조어를 탄생시킨 주인공. 그런데 그가 연기 데뷔작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연출 김영조) 촬영장에서는 누나뻘인 동료 여배우들의 ‘내조’를 책임지는 막내 동생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옥택연이 촬영장에서 각별하게 따르는 ‘누나’들은 바로 문근영과 서우다.

옥택연은 88년생으로 올해 23살. 그런데 언뜻 느낌에서는 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한 두 살 어릴 것 같은 문근영과 서우는 나이가 많은 누나들이다. 문근영은 87년생으로 옥택연 보다 한 살이 많고 85년생인 서우는 3살이나 많다.

사실 옥택연은 근육질 몸매에 짙은 눈썹,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거친 퍼포먼스로 인해 실제 나이보다 많은 20대 중반으로 자주 오해받아왔다. 상대적으로 문근영과 서우는 연예계 ‘최강 동안’으로 손꼽히는 스타들. 게다가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문근영, 서우에 비해 옥택연은 ‘신데렐라 언니’가 연기 데뷔작인 새내기. 나이는 물론 연기 경력에서도 한참 후배인 까닭에 그는 막내로 현장에서 굳은 일은 도맡아 하고 있다는 게 촬영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데렐라 언니’의 한 제작관계자는 “캐스팅이 된 후에도 옥택연은 문근영이 자신보다 누나인 걸 몰랐다가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며 “터프한 외모와 달리 애교가 많아 그가 문근영이나 서우에게 ‘누나’라며 친근하게 말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웃음이 터진다”고 전했다.

촬영장에서 옥택연의 내조는 31일 방송을 시작하는 ‘신데렐라 언니’ 속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드라마에서 옥택연은 문근영을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그림자 같은 역할을 맡아 해바라기 사랑을 연기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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