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남자의 노출은 무죄?] 소녀시대·임정희 핫 팬츠 논란…왜 안 야한가?

입력 2010-1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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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팬츠 의상으로 활동중인 임정희.

소녀시대·임정희 핫팬츠 방송출연
제작진“무대 선정적 느낌으로 판단”
걸그룹의 방송 의상에서 배꼽이 드러나거나 길이가 짧은 핫팬츠는 규제의 주요 대상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최근 신곡 ‘훗’을 발표한 소녀시대와 ‘진짜일리 없어’로 활동중인 임정희는 짧은 핫팬츠 차림으로 출연한다.

나인뮤지스나 레인보우 등 다른 여성그룹이 ‘핫팬츠를 가급적 입지 말라’는 권고에 따라 긴 바지를 입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얼핏 형평성이 없는 듯 싶지만, 제작진은 규제의 기준은 무대 의상에서 선정성이 느껴지느냐 여부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즉 소녀시대와 임정희는 핫팬츠를 입고 있지만 선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아 허용된다는 것이다.

MBC ‘쇼 음악중심’의 김유곤PD는 “선정성의 판단은 노래와 춤이 주는 느낌도 중요하다. 노래 자체보다 비주얼이나 춤을 강조하는 걸그룹은 아무래도 다른 팀에 비해 노출도 심하고 엉덩이도 많이 흔든다”면서 “나인뮤지스나 레인보우는 노래도 다소 선정적이고 춤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비교해 소녀시대의 ‘훗’은 “노래 느낌이 선정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임정희의 경우도 이런 기준으로 판단을 했다는 것.

“발라드 가수이고, 춤도 거의 없는 무대인데 핫팬츠를 입었다고 해서 야하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기준이 불명확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사실이다.”

소녀시대 스타일리스트 이은아 씨는 “이번 소녀시대의 의상은 60년대 복고스타일이다. 점프수트(상하의가 하나로 합쳐진 의상)에 마릴린 먼로나 오드리 헵번의 헤어스타일을 시도했다”면서 “바지 길이가 짧긴 하지만 복고의상은 선정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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