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동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독특”

입력 2011-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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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우연히 발견된 제주시 구좌읍 용천동굴 내부. 이 동굴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독특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제주|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세계 유일의 용암·석회동굴
제주도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목록에 등록됐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등 세 지역이 보전해야 할 자연 유산으로 선정됐다.

이 중 1등 공신은 동굴이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위치한 용천동굴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독특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용천동굴은 2005년 전신주를 교체하기 위해 굴착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총 길이는 약 3.6km이며 동굴 끝에는 길이가 약 800미터에 달하는 호수가 있다.

용천 동굴은 그 지질학·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연구진 등 일부 관계자의 출입만이 가능하다.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는 13일 국내외 취재진에 용천동굴 일부를 개방했다.

아직 미개방 지역이어서 출입구는 매우 좁다. 사다리를 타고 15m 정도 내려가야 동굴의 하단부에 도착할 수 있다. 용천동굴은 용암동굴로서의 특징 뿐 아니라 석회암 동굴의 특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용암의 검은색과 석회질 성분의 흰색이 환상적 지하 세계의 절경을 만들어 낸다.

동굴을 조사 중인 연구진은 용암동굴 안에 석회동굴구조가 생긴 것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숯과 도기, 철창, 돌탑, 조개 껍데기 등 과거 사람이 출입했던 흔적까지 남아 있어 고고학적 가치도 매우 높다고 한다.

제주ㅣ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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