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명품배우, ‘검은 고양이’를 품다

입력 2011-02-1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동환-정윤선

1986년 정동환-정윤선 약혼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정동환과 그 부인이자 인기가수였던 정윤선. 정윤선은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남았지만 정동환은 지금도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최근 TV 토크 프로그램에 함께 나와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1986년 오늘, 두 사람이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약 7개월이 지난 그해 9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1985년 9월 미국에 사는 정동환의 친구 소개로 만나 교제해온 끝에 1년 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드라마센터 출신인 정동환은 1982년 갑작스레 미국으로 날아가 막노동으로 학비를 벌며 리 스르라스버그 연극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하기도 했다. 1985년 3월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던 터였다.

정윤선은 10대 때 ‘검은 고양이 네로’를 불러 인기를 모았다. MBC 9기 탤런트 출신으로 ‘빨간 능금’과 ‘X수색대’ 등 드라마에도 출연했지만 1979년 가수로 데뷔해 그해 MBC 10대 가수 신인상을 차지했다. ‘잊지는 못할 거야’, ‘엽서’, ‘오해’ 등 노래 실력과 빼어난 미모로 사랑을 받은 정윤선은 그러나 1980년 매니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2년 동안 침묵을 지키기도 했다.

정동환과 결혼한 뒤 팬들의 곁을 떠났던 정윤선은 1987년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뮤지컬 ‘왕과 나’에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이 작품에서 정동환은 태국의 왕, 정윤선은 태국 황실의 영국인 가정교사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올해 1월 말 토크쇼에 출연한 두 사람은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공개하며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친근한 모습의 정동환과 함께 정윤선을 추억하는 중년의 팬들은 두 사람을 환영하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