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미니스커트 바람을 일으키다

입력 2011-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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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미니스커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로 꼽힌 가수 윤복희. 스포츠동아DB

1967년 윤복희 패션쇼
“가늘면서 쭉 곧았고 무릎도 없어서 ‘빚어낸 다리’.”

디자이너인 박윤정 에스모드서울 이사장은 가수 윤복희의 각선미를 이렇게 표현했다.(1996년 10월23일 경향신문) 그래서 “미니스커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윤복희를 첫손에 꼽았다.

박윤정 이사장이 1967년 오늘,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패션쇼 무대에 윤복희를 세웠다. 이날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윤복희는 놀랍게도 여섯벌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 전까지 여성들이 각선미를 훤히 드러내는 스타일의 의상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다. 윤복희의 각선미에 감탄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여성들. 그 직후 한국에도 미니스커트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윤복희가 1967년 미국 활동을 마치고 귀국할 당시 실제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느냐를 둘러싼 ‘논란’이다. 윤복희는 10대 후반에 데뷔, 그룹 코리언 키튼즈의 멤버로 활동했다. 그러다 1967년 1월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지만 윤복희가 당시 미니스커트 차림이었는지 여부는 정확하지 않다. 윤복희는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미니스커트 차림이었다는 “일부 보도는 오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 당시 이 같은 보도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최근까지 확인된 정설이다.

윤여수 기자 (트위트@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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