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의 추신수 스토리] 터졌다! 대포, 날렸다! 슬럼프

입력 2011-04-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캔자스시티전 4타수 2안타 4타점…3점포 작렬
악타감독 “투수들, 추신수 상대할 때 크게 경계”
클리블랜드가 27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9-4로 승리했을 때, 모처럼 추신수가 추신수답게 보였다. 추신수는 정말 큰일을 해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가 4-3으로 살얼음 리드를 해나가던 7회, 영양가 만점의 도망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9회엔 알렉스 고든의 직선타구 때, 다이빙캐치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 플레이로 클리블랜드의 3연패도 끝났다.

캔자스시티전에서의 4타수2안타 4타점이 추신수의 올시즌 터닝 포인트라 단정짓기는 이르다. 공격 측면에서 추신수의 기록은 예년 성적을 감안하면 평균을 밑돈다. 그렇기에 27일의 맹타는 긍정적인 한걸음이다.

악타 감독은 “슬럼프를 탈출하려는 추신수를 봐서 좋았다”고 말했다. 경기 전, 악타는 추신수의 초반 성적이 걱정되는지에 관한 질문을 또 받았다. 26일까지 추신수 타율은 0.207이었다.

악타는 “타율이 전부는 아니다. 추신수는 동료들의 사기를 올리고, 타석에서 기여를 해준다. 시즌 끝날 무렵이면 제자리에 있을 것이다. 아직 개막하고 3주밖에 지나지 않았다. 게임은 많이 남았다.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타는 ‘그럼 추신수를 언제 걱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악타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추신수가 타율 0.200이라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특히 캔자스시티전처럼 추신수가 원래의 의도대로 중심타선에서 기여를 해낸다면 말이다. 악타는 “추신수는 단지 빅리그에 몸담으면 따라오는‘적응’을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존재감은 이제 더 이상 ‘놀라움(surprise)’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투수들은 추신수를 상대할 때, 자세가 달라진다.

“그것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악타는 평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추신수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선수(hidden secret)였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그랬던 1시즌이었다. 그래서 어떤 선수가 진짜(legit)인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두 번째 시즌이 필요하다. 확신하건대 상대 투수들은 추신수를 다르게 상대할 것이다. 이에 맞춰 추신수는 적응을 해야만 된다.” 악타의 말이다.

이 와중에 악타가 인상적으로 바라본 것은 초반 부진이 결코 추신수를 의기소침하게 만들지 않은 대목이다.“추신수는 멋진 선수다. 팀 승리에만 관심을 둔다. 팀이 이기면 그도 기뻐한다. 물론 타율 0.300을 치고 싶을 터이고, 그 수준에 걸맞는 기록을 내고 싶겠지만 클리블랜드가 이기는 한, 추신수는 괜찮다.”

MLB.com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