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잘하는 하버드대? 축구도 잘하네

입력 2011-05-2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고려대학교 김동철(오른쪽)이 23일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미 하버드대와의 친선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고려대와 친선경기 2-1 역전승
5월의 푸른 열정과 후끈한 열기가 대학 캠퍼스에 메아리쳤다. 23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총장 김병철) 녹지운동장에서 한국 대학축구 강호 고려대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

예상과 달리 90분이 흐른 뒤 환호성을 울린 쪽은 하버드대였다. 고려대는 전반 16분 선승우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하버드대는 후반 교체 투입된 한인 동포 2세 알렉스 최의 동점 골과 종료 직전 터진 케빈 해링턴의 역전 골로 멋진 승리를 챙겼다. “부모님의 고향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던 알렉스 최(경영 4년)의 꿈이 이뤄졌다.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고 하버드대 선수단의 12박13일 방한 일정을 책임진 (사)한국과학기술캠프협회 성수목 회장은 “공부도 잘해야 운동도 잘하고, 운동도 잘해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학부모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고 명문으로 잘 알려진 하버드대 축구팀은 2009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아이비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1968년 이후 13차례 우승을 경험한 역사를 지녔다.

하버드대는 25일 서울대, 3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U-20 청소년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또한 방한 취지에 맞게 22일 과천 국립과학관에서 글로벌과학 창의 영어캠프를 연다. 28일과 2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