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로 ‘지하철 드레스’ 50억원에 낙찰

입력 2011-06-21 0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예상 최고가 2배 훌쩍 넘겨… 헵번 드레스는 40억에 팔려

동아일보DB

메릴린 먼로가 영화 ‘7년 만의 외출’에서 입었던 흰색 드레스(사진)가 50억 원에 팔렸다.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할리우드 배우들의 출연 의상 경매에서 먼로의 드레스가 460만 달러(약 49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당초 최고가로 예상했던 200만 달러(약 21억 원)의 2배를 훌쩍 넘긴 액수다. 이 드레스는 극중 먼로가 지하철 통풍구 위에 서서 바람에 휘날리는 치맛자락을 붙잡는 장면으로 유명한 홀터넥 드레스.

드레스 소유자는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여배우 데비 레이놀즈 씨(79). 그는 지난 50여 년간 먼로의 드레스를 포함해 그레타 가르보, 엘리자베스 테일러, 찰턴 휴스턴, 말런 브랜도 등 배우들의 의상과 소품 3500여 점을 모아 라스베이거스에 개인박물관을 열어 전시해 왔다. 그러다 박물관이 재정난에 휩싸이자 문을 닫고 이번 경매에서 일부를 처분한 것. 이번 경매에서는 오드리 헵번이 ‘마이 페어 레이디’(1964년)에서 입었던 드레스가 약 40억 원,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에서 먼로가 입었던 붉은 쇼걸 가운과 깃털 모자가 합계 약 16억 원,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디 갈런드가 입은 파란 드레스와 루비레드 슬리퍼가 각각 약 12억 원, 6억8000만 원에 팔렸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