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와이브로 지원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출시

입력 2011-06-24 11: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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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HTC는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안드로이드계열 기기최초로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HTC EVO 4G+(이하 이보 4G+)’와 HTC 최초의 태블릿 PC ‘HTC flyer 4G(이하 플라이어 4G)’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오는 7월 1일 KT를 통해 독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KT가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삼성전자의 ‘쇼 옴니아’ 이후 두 번째다. 하지만 쇼 옴니아는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했고, 와이브로의 시장성을 우려한 제조사들은 관련 단말기를 적극적으로 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와이브로가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한지 시일이 꽤 지났음에도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찾기 힘들었고, 대신 에그(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경해주는 보조 단말기)를 통해 와이브로를 사용하는 사람들만 더러 있었다. 와이브로 스마트폰의 명맥을 잇는 이보 4G+의 출현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KT 입장에서도이보 4G+는 든든한 아군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또다른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먼저 출시한다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장에는 KT 표현명 사장이 참석해 이보 4G+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표 사장은 “이보 4G+는 현재 가장 속도가 빠른 단말기”라며 “중요한 것은 LTE냐 와이브로냐가 아니라 고객에게 가장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KT가 LTE를 도입한다고 해도 와이브로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보 4G+와 플라이어 4G 두 제품 모두 WCDMA(3G), 와이파이, 와이브로를 모두 지원하는 ‘3W’ 제품이다. KT의 올레 와이파이 존에서는 와이파이를 쓰게 되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와이브로를 쓰되, 와이브로가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는 기존의 3G망을 사용하게 된다. 표 사장은 “와이파이는 무료고, 와이브로는 3G보다 저렴하다”며“속도와 경제성에서 우수한 순서대로 통신망을 쓰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그와 같은 별도의 수신기가 없이도 ‘와이브로핫스팟’ 기능을 통해 최대 8대까지 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다.


이보 4G+


이보 4G+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퀄컴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4.3인치 qHD 화면을 갖췄다. 또한 HTC가 자체개발한 사용자 환경이자 자랑거리인 ‘HTC 센스’ 역시 3D로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화면 잠금 상태에서도 SNS 확인, 사진 촬영, 주식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액티브 락스크린’ 기능도 추가됐다.

제품 측면에는 사진과 영상 촬영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슬라이드 버튼과 카메라 셔터 전용 버튼이 있다. 흔들림을 방지해주는 ‘순간 캡쳐’ 기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도 깨끗하게 찍을 수 있다. 또 1080p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촬영한 동영상은 내장된 편집 기능으로 바로 편집해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플라이어 4G


플라이어 4G는 7인치 화면에 416g의 무게로 휴대성을 강화한 태블릿 PC다.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퀄컴 1.5Ghz 싱글 코어 프로세서에 에보 4G+와 동일한 사용자 환경인 ‘HTC 센스’를 갖췄다.

플라이어 4G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펜이다. 기존의 터치 기능과 더불어 펜 인식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기존에는 웹서핑을 하다가 좋은 곳을 발견하면 링크를 복사해서 이메일에 붙이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플라이어 4G의 디지털펜을 사용하면 화면에 바로 표시해서 상대방에게 보내면 된다. 또한 e북을 볼 때 밑줄을 긋거나 필기를 할 수도 있고, 문서에 사인을 하는 경우에도 유용하다. 펜의 종류와 색상은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기능은 ‘타임마크’ 기능이다. 이는 회의나 강연에서 필기와 녹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능으로, 필기한 내용을 나중에 다시 볼 때 당시 강연자가 했던 말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HTC는 “회사원이나 학생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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