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이 파는 커피, 공유가 내미는 주스

입력 2011-06-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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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와 손잡고 스타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공유, 한예슬, 엄태웅(왼쪽부터).

■ 스타 마케팅의 진화…소속사 사업을 위해 뛴다

한예슬·공유, 소속사 음료사업 모델
엄태웅은 소속사 펜션 모델 첫 등장
사업 확장 기획사 “스타 홍보가 최고”

스타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연예계 스타의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한 ‘스타 마케팅’의 가장 흔한 모습은 각종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일이지만 이제는 인기 스타들이 아예 자신이 속한 기획사와 함께 연예 분야가 아닌 다른 업종에 참여하고 있다.

한예슬과 공유는 현재 각각 소속사가 참여한 음료·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엄태웅은 펜션 광고모델로 나섰다. 그가 모델을 맡은 펜션은 최근 소속사인 심엔터테인먼트가 시작한 숙박 체인이다.

# 철원에 생긴 ‘엄태웅 길’

엄태웅은 7월 1일 문을 여는 호텔형 펜션 ‘모닝캄빌리지’의 모델로 나섰다. 펜션 체인에 연예인이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 것은 처음. 이 펜션은 엄태웅 소속사인 심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숙박시설로 1호점인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을 시작으로 8개 점이 문을 연다.

모닝캄빌리지는 엄태웅을 활용한 다양한 스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단순한 광고 모델에 그치지 않고 철원군과 손잡고 한탄강 인근에 엄태웅의 이름을 단 ‘엄태웅 로드’까지 만들었다. 스타의 인지도를 이용해 새로운 관광지를 소개하는 시스템은 각 지방자치제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심엔터테인먼트 심정운 대표는 “엄태웅을 활용해 새로운 분위기의 숙박시설이 생겼다는 걸 알리는 게 1차 목표이고 순차적으로 여러 스타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스타와 팬의 소통 창구로 펜션을 이용하는 방법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엔터테인먼트에는 엄정화, 김윤석, 유해진, 서우 등이 소속돼 있다.

모닝캄빌리지는 앞으로 문을 여는 다른 지점에서도 소속 연예인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다.

심정운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답게 대형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볼 수 있고 레이저쇼 같은 이벤트를 마련해 친숙하게 느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연예기획사와 스타들의 각축장,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은 연예기획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최근 이 분야로 진출한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가장 먼저 시작해 성공을 거둔 곳은 한예슬, 조인성의 소속사 싸이더스HQ가 참여한 ‘카페베네’다.

카페베네는 현재 전국 가맹점이 600개가 넘을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매장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는 한예슬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이 한 몫을 했다.

공유가 모델로 활동하는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 ‘망고식스’도 이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어간다.

공유 임수정 하정우 등이 소속된 NOA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한 망고식스는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인기 높은 한류 스타의 명성을 활용해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망고식스는 올해 안에 베이징과 상하이에 먼저 매장을 연다.

망고식스의 박상원 이사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각 제품에 스타의 이름을 붙이는 마케팅을 계획 중”이라며 “NOA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에 국한하지 않을 생각이다. 인기 걸그룹 멤버의 이름을 붙인 제품이 가장 먼저 출시된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와 태국 일본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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