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선수의 부모 협박해 1000만원 갈취… 상무 축구단 이수철 감독 구속

입력 2011-07-1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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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검찰은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선수의 부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공갈)로 상주 상무 피닉스의 이수철 감독(46)을 11일 구속했다.

군 관계자는 “이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의 부모에게 ‘당신 아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협박해 두 차례에 걸쳐 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해당 선수는 브로커에게서 금품을 받고 자신이 참가한 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이미 군 검찰에 구속된 상무 출신의 전 국가대표 김동현 선수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 검찰은 이 감독이 다른 선수의 부모들에게도 금품을 요구했는지와 승부조작에 직간접으로 가담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는 이번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해 군 검찰에 구속되거나 불구속 기소된 선수가 9명으로 1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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