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아 교수의 6색 요가] 바다의 유혹…마음은 벌써 나빌레라

입력 2011-08-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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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서 왼쪽 검지와 중지로 왼 엄지발가락을 걸고 오른팔을 옆으로 들어올린다.

2. 천천히 무릎을 펴고 왼다리를 들어올린다. 10초 정지, 좌우교대 3회 반복.

3. 서서 양팔을 수평으로 벌리고 상체를 숙이며 왼다리를 뒤로 들어올린다. 10초 정지, 좌우교대 3회 반복.

4. 서서 왼손으로 발목을 잡고 오른팔을 앞으로 들어올린다. 상체를 숙이며 왼다리를 높게 올리고 중심을 잡는다. 5초 정지, 좌우교대 3회 반복.


사춘기 어린 소녀의 감성을 풍부하게 자극했던 수필은 피천득의 ‘인연’이었다. 잔잔한 물결위에 금빛 가루가 번져가듯 샤이니한 찬란함, 그것이 바로 소녀의 마음이 아닌가 한다.

과외선생님의 멋진 외모는 필자를 새내기 수필가로 만드는데 충분했다. 일기가 수필이 되고 결국 미래를 상상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어린 여성의 풋풋한 짝사랑을 그 누가 알아줄까?

태어나서 그렇게 잘생긴 남자는 처음 본 듯 했다. 자상함과 지적인 향기를 가졌고 그윽한 눈빛은 빠져들듯 깊었으며 말수는 적었다. 보라색을 좋아한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분홍색을 좋아했던 필자도 보라색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제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그 애틋했던 마음을 아직도 기억한다.

피아노 치는 모습이 예쁘다는 오빠의 말 한마디에 밤 새워 연습하고 녹음한 피아노테이프를 아직도 전해주지 못했다. 그 시절 나의 우상이고 하늘이었던 그분에게 사랑받고자 죽도록 공부해서 성적도 올리고, 다이어트 요가도 열심히 해서 학생답지 않은 굴곡몸매도 만들었다. 그가 좋아하던 여대에 입학하면 결혼하고 하늘처럼 섬기고 싶었는데…. 낭랑17세의 아쉬운 풋사랑이지만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인연’이라는 수필은 그래서 더 애절한가보다. 만나고 헤어지고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하는 인연 때문에 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 같다.


※ 효과
1. 균형감각과 집중력이 증대되며 정신통일의 수련을 가능하게 한다.
2. 좌우 골반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유연성이 증대된다.
3. 하체를 단련시키고 대퇴 이두근과 대둔근을 강화하여 탄력 있는 몸매를 만들어준다.


※ 주의: 2번 자세에서 다리를 높이 올리려고 무리하지 말고 무릎을 펴도록 노력한다.


글·동작 최경아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MBC해설위원|국민생활체육회 자문위원
저서: 100일 요가(결코 아깝지 않은 내 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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