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스테보-몰리나, 침묵 깨고 빅쇼

입력 2011-08-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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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몰리나. 스포츠동아DB

수원 - 서울 후반기 대반격 원동력은 이적생

여름 이적시장서 둥지 옮긴 스테보
최근 5경기서 4골…득점 가뭄 해소

몰리나 전남전까지 3경기 연속 공격P
데얀과 콤비플레이로 상승세 이끌어
지난해 우승팀 FC서울과 만년 우승후보 수원삼성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서울은 13일 K리그 21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몰리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3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같은 날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스테보와 곽희주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이겨 6위로 점프했다.

전반기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서울은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 수원은 4승2패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상위권에 가세해 본격적인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1위 전북과 2위 포항이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수원이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빅4’(전북, 포항, 서울, 수원)의 우승경쟁체제가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몰리나-데얀 콤비로 위용 되찾은 서울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의 맹활약을 통해 최근 K리그에서만 5연승이다. 제파로프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난 이후 데얀과 몰리나의 콤비 플레이가 더 빛나고 있다.

데얀은 7월에 열린 경기에서 K리그 정규리그 4경기에서 6골1도움을 올리며 서울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몰리나는 데얀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전남전까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남전에서는 데얀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가 번갈아 활약한 덕분에 최근 정규리그 9경기에서 6승3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덕분에 하위권에 머물렀던 순위가 3위까지 수직상승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조만간 선두권 경쟁에도 가세할 기세다.


○해결사들의 부활로 상승곡선 그리는 수원

수원은 해결사들의 부활과 함께 팀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매 시즌 후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수원이 대반격에 나섰다.

전반기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염기훈은 최근 6경기에서 1골5도움을 올렸다. 이상호 도 지난 6경기를 치르며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여기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스테보는 5경기에서 무려 4골을 책임졌다. 특히 스테보는 전반기까지 용병들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던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줬다.

수비도 한층 안정됐다. 최근 6경기에서 무실점 경기가 3차례였다. 이전까지 원정경기에서 수비가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지만 경남전에서는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은 등 수비조직력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수비전술을 전환한 것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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