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넵스 마스터피스] 안개 때문에…이정은 ‘아쉬운’ 우승

입력 2011-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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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기상 악화로 취소…14언더 시즌 첫승
4라운드 경기 최소타 신기록 야심 무산돼
“컨디션 좋아 6언더 이상 칠 수있었는데…”
이정은(23·호반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통산 4승째다.

KLPGA는 21일 제주 에코랜드 골프장 와일드·비치 코스(파72·6427야드)에서 이 대회의 4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아침부터 짙은 안개가 끼어 마지막 라운드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정은은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개인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추가하며 상금랭킹도 7위(1억6000만원)로 끌어올렸다.

기상악화로 인해 4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얻은 승리지만 안신애(21·비씨카드), 박희정(31) 등 공동 2위(4언더파 212타) 그룹과 무려 10타차였고, 오히려 아쉬운 건 이정은이었다.

이정은은 2009년 ‘제31회 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당시 사흘 내내 언더파를 치며 3라운드(54홀) 최소타 기록(18언더파)을 경신한 바 있다. 만약 최종라운드가 진행돼 이정은이 6언더파 이상의 스코어를 쳤다면 지난해 10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이보미(23·하이마트)가 수립한 19언더파 269타를 경신하면서 3라운드와 4라운드 경기 최소타 기록을 모두 보유할 수 있었다.

이정은은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지만 3일간 라운드하면서 샷감각이나 퍼트감이 너무 좋았다. 최종라운드에서도 6언더 정도는 칠 수 있 거라고 생각해 기록경신에 자신감이 있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이정은의 이번 우승은 절제의 힘이 컸다. 몰아치기에 능하고,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정은은 이번 대회에서 반대로 매우 신중한 플레이를 했다.

이정은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싶었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자제를 많이 했고 덕분에 버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만큼의 인센티브를 받는 겹경사도 누렸다. 이정은은 “회장님이 굉장히 기뻐하셨고, 회사측에서 인센티브를 100%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첫 우승을 했고, 하반기에 큰 대회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상금왕에 도전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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