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85년 조용필 日 ‘팍스 뮤지카’ 참가

입력 2011-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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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스포츠동아DB

21일 일본 도쿄에서 대규모 반한류 시위가 벌어졌다. 7일에 이어 두 번째 시위다. 일본 도쿄 후지TV 앞에서 벌어진 이 시위는 일본 방송사들이 한국 드라마 등을 과도하게 방송하는 것에 항의하는 것이었다.

우익 성향의 시위대가 합류하면서 노골적인 반한 감정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지의 대다수 시민들까지 성숙하지 못한 일부 일본인들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1985년 오늘, 가수 조용필(사진)이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팍스 뮤지카 85’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 조용필은 8월31일과 9월1일 이 무대에서 일본의 다니무라 신지, 홍콩의 알란 탐, 필리핀의 프레디 아길라 등과 공연을 했다. 이어 11월에는 홍콩에서 공연을 가졌다. 1980년대 초반 일본에 진출한 조용필은 1984년부터 시작한 ‘팍스 뮤지카’를 통해 자신의 위상을 굳혔다.

‘팍스 뮤지카’는 미국과 유럽의 대중음악에 가려진 아시아권 음악을 힘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권 가수들의 교류와 공연을 통해 평화를 향한 목소리를 낸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음악을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내건 이 무대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가수들이 한 목소리로 우정과 화합, 새로운 희망을 노래함으로써 평화로 나아가는 아시아인들의 염원을 담아내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무대가 일본에서 스멀스멀 일고 있는 우익적 반한 감정에 교훈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원한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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