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베… 포를란… ‘퍼거슨의 실패작’

입력 2011-11-0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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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신문 빛 못본 10명 선정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6일 취임 25주년을 맞았다. 수많은 선수가 명장 퍼거슨 감독 밑에서 빛을 발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7일 ‘퍼거슨의 실패작’ 10명을 선정했다.

1위는 포르투갈 3부 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맨유에 합류했던 베베(포르투갈)다. 그는 이적료 740만 파운드(약 132억 원)를 기록했지만 기량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7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맨유는 베베를 임대 형식으로 터키의 베식타쉬로 보냈다.

두 번째는 ‘장님’이라는 별명을 얻은 은퇴한 골키퍼 마시모 타이비가 꼽혔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1999년 450만 파운드(약 8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베네치아에서 이적했다. 그는 리버풀과의 데뷔전에서는 훌륭한 기량을 선보였지만 이후 연달아 대실수를 저지르며 짐을 꾸려야 했다.

한때 중국의 자랑이던 둥팡줘(미카 FC)도 혹평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는 최악의 선수 7위에 올랐다. 2004년 맨유에 입단한 둥팡줘는 많은 중국인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만 출전했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인터밀란)이 명단에 든 것이다. 더 선은 포를란에 대해 “그는 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다. 맨유에서 활동할 때만 빼고…”라고 표현했다. 포를란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맨유에서 뛸 당시 교체 멤버로 활동했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63경기 10골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 레알로 옮겨 2005년 25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펄펄 날았고 올해 이탈리아 무대로 옮겼다.

이 밖에 ‘토털사커’의 창시자로 불리는 네덜란드 축구 영웅 요한 크라위프의 아들 요르디 크라위프, 미드필더 에릭 드젬바드젬바(카메룬), 2800만 파운드(약 5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 수비수 윌리암 프뤼니에(프랑스) 등이 최악의 선수로 꼽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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