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영웅] 전반엔 섀도 후반엔 윙백…수원 오장은 ‘오! 짱’

입력 2011-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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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오장은. 스포츠동아DB

‘오짱’ 오장은(26·사진)은 수원 삼성 전술 변화의 핵심이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하지만 수원으로 이적한 뒤 섀도 스트라이커에서부터 오른쪽 풀백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책임지며 멀티플레이로 거듭났다.

오장은은 부산과의 6강 PO에서도 멀티플레이어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전반에는 4-2-3-1 포메이션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재치 있는 패스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상대 파울을 유도해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도 많이 얻어내는 등 제몫을 다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지션을 바꿨다. 팀이 3-4-3 전술로 바꾸자 오른쪽 윙백으로 변신했다. 오장은은 수비라인에 가담해 부산의 왼쪽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간혹 오버래핑을 통해 부산의 측면도 괴롭혔다. 특유의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오장은에 대해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 그는 “딱히 말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평소 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 멀티플레이어의 능력을 갖고 있어 감독 입장에서는 매우 고마운 선수 중 한 명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오장은은 정성룡과 함께 수원 선수 가운데 올해 K리그 경기에 가장 많이(29경기) 출전했다. FA컵과 AFC챔피언스리그, 컵 대회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도 체력에 문제를 드러낸 적이 없다. 그만큼 자기 관리를 잘 한다. 오장은은 부산전에서 주연은 아니었지만 감초 같은 최고의 조연이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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