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A양 반격 준비?

입력 2011-12-0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영상 파문후 귀가 않고 연락두절
“입원 NO…은신처서 법적대응 채비”
전 남친 B씨 대만계 미국인 밝혀져


동영상 파문의 당사자인 A양의 행방이 묘연하다. 연예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A양은 8일 현재 서울 한남동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 머물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법적 대응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애초 문제의 동영상이 처음 등장했던 5일 오후 5∼6시께 귀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상 공개 이후 파문이 확산되면서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그날 이후 현재까지 한남동 집에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족이 따로 사는 금호동 집에도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A양이 실명이 거론된 동영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서울 인근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공동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한 관계자는 8일 오후 “A양은 입원하지 않았다”면서 “과도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A양은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B씨 측의 무차별적인 비난을 받고 있지만 8일 현재까지 이렇다 할 반박이나 입장 표명 없이 묵묵부답이다. 그가 입장을 밝힌 것은 6일 오전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장백을 통해 “악의적인 내용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A양 동영상’이 사회이슈화 되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도 나섰다. 방통위는 8일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A양의 동영상에 대한 중점 심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A양의 고소장이 접수된 서울 성동경찰서로부터 관련 동영상이 게시된 사이트 차단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동영상이 광범위하게 유포됨에 따라 사이트 채증 등 관련 법 절차를 통해 중점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의 또 다른 당사자인 B씨의 신상도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블로그에 동영상을 공개하고 A양에 대해 적나라한 비난을 해 화제가 되고 있는 B씨는 그동안 개인 신상이 비밀에 싸여 있었다.

그러나 A양이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B씨에 대한 언론의 취재가 진행되면서 그가 대만계 미국인인 허 모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 출생인 B씨는 어렸을 적 미국으로 건너가 자랐고, 미국 명문대학인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