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찌르는 김하늘의 인기

입력 2011-1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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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후원사 계약 종료…3∼4곳서 러브콜
배경은 홍진주 등 女골퍼들 줄줄이 새 둥지

국내 프로골프의 ‘여고남저’ 현상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13일 주방가구업체 넵스는 여자프로골퍼 배경은(26)과 후원계약을 맺었다. 2000년부터 KLPGA투어에서 뛰어온 배경은은 통산 3승을 올렸고, 미 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같은 날 골프의류업체 MU스포츠는 홍진주, 정혜진(24), 장수화(22)와 의류 후원계약을 맺었다.

올 겨울 새로운 후원사를 찾는 선수들이 많다. 김하늘(23·사진)도 그 중 하나다. 김하늘은 지난 2년 간 비씨카드의 후원을 받았다. 올 12월 계약이 끝난다. 재계약 논의도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하늘에게 눈독을 들이는 기업은 3∼4개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골프단을 창단하고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는 H사가 가장 적극적이다. 프로선수들의 계약은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마무리되는 게 일반적이다. 김하늘은 내년 1월 초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2012년 KLPGA 개막전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이 끝난 뒤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하늘은 올해 상금랭킹 1위와 다승, KLPGA 대상에 이어 인기상까지 휩쓸어 국내 여자골프의 지존으로 등극했다. 인지도 면에서도 국내 그 어떤 선수보다 높다.

예상 몸값은 최소 3억 원 이상이다. 지난해 최대어 유소연(22)이 한화골프단과 3억 원 선에서 계약했다. 올해 성적과 인기 등을 고려할 때 그 이상도 가능하다. KLPGA 투어에서 김하늘의 인기를 뛰어 넘는 선수는 없다.

6일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자로 나섰던 홍란(25)의 행보도 관심이 간다. 홍란은 메인스폰서와 의류, 용품까지 모두 새로운 후원사를 찾고 있다. 홍란의 가장 큰 장점은 매 대회 우승권에서 맴돌고 있어 언제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홍란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 밖에도 안신애(22), 윤슬아(25) 등도 새 후원사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도 골프단 창단을 계획 중인 기업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M증권사 등에서도 창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모두 여자선수들이 중심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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