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라이징 스타] 충무로 새 파수꾼!…이제훈에 몽땅 반했어

입력 2012-0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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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스크린을 빛낼 ‘무서운 신예들’. 대학 영화 동아리 회원들이 2012년 한국영화계 유망주로 꼽은 이제훈, 유아인, 심은경, 문채원은 스타성과 연기력을 고루 갖춘 신예들이다. 스포츠동아DB

(3·끝) 영화계

스포츠동아는 2012년 스크린에서 활약할 유망주 4인을 뽑았다.

선정은 지난해 말 전국 11개 대학교 영화 동아리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대학생들은 ‘2012년 스크린 유망주’를 묻는 조사에서 ‘파수꾼’ ‘고지전’의 이제훈에게 압도적인 표를 던졌다.

이제훈이 응답자 32%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유아인 심은경 문채원이 고른 표를 얻어 유망주에 뽑혔다.


작년 신인상 다섯개 수상…주요 영화제 싹쓸이
“올해는 꼭 한번 흥행의 중심에 서고 싶다” 목표


이제훈은 지난해 주연한 영화 두 편으로 5개의 영화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상업영화 데뷔작인 ‘고지전’에서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함께 출연한 신하균, 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훈은 요즘 코미디 영화 ‘점쟁이들’ 촬영을 위해 연말부터 강원도 속초에 머물고 있다. 이제훈은 2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1년의 설렘을 되새겼다.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인 해에요.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은 뒤 늘 꿈꾸던 순간이 온 거죠. 신인상을 다섯 개 받았는데 무작정 기분이 좋기보다 좀 복잡해요. 신인상은 앞으로 제 행보를 지켜보겠다는 의미잖아요.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아야죠.”

이제훈은 올해도 두 편의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촬영 중인 ‘점쟁이들’과 촬영을 마친 멜로 ‘건축학 개론’이다. 이제훈은 특히 ‘점쟁이들’을 통한 연기 변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학박사 출신의 퇴마사 점쟁이 역이에요. 괴짜예요. 독특한 웃음 포인트가 있는데 ‘고지전’ 때랑 달라서 정말 제가 맞는지 놀랄지 몰라요. 촬영 때마다 ‘이렇게 오버해도 되나’ 걱정돼요.”

이제훈은 새해에 이루고 싶은 꿈도 확실하게 정했다. 그는 “꼭 한 번 흥행을 해보고 싶다”며 “제 의지와는 동떨어진 문제이고 관객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학을 다니다 뒤늦게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이제훈에겐 대학로 극단에서 연기를 익힐 때부터 꾸던 꿈도 있다. 그에게 ‘우상’인 송강호, 전도연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일이다. 이제훈은 이 꿈을 다시 언급하며 “아…. 그런 날이 언제 올까요”라고 되물으며 여운을 남겼다.


유아인 심은경 문채원, 얼굴되지 연기되지 흥행되지

올해 스크린에선 세대교체가 활발할 전망이다. 유아인, 심은경, 문채원이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해 주연한 영화 ‘완득이’가 관객 500만 명을 넘어 연기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완득이’의 성공 이후 유아인은 여러 영화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은 상태. 하지만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생각이다. 상반기에 SBS 드라마 ‘패션왕’에 먼저 출연하고 이후 영화 출연작을 정할 계획이다.

2011년 흥행퀸으로 인정받은 문채원, 심은경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둘은 지난해 흥행 1, 2위인 ‘최종병기 활’과 ‘써니’로 주가를 높였다. 문채원이 단아한 분위기로 기대를 모은다면 심은경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캐릭터가 매력이다.

문채원은 현재 차기 출연작을 고심 중이다. 이에 비해 심은경은 사극을 차기작으로 정했다. 이병헌 주연의 사극 ‘조선의 왕’에서 궁녀 역을 맡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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