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주장 1호 김동건 “내 롤모델은 김재현”

입력 2012-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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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스포츠동아DB

“그라운드 안팎서 선수 전체 아우를 것”

신생팀인데다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가 부지기수다. 배워야 할 선수는 많은데, 가르쳐줄 수 있는 선배는 몇 안된다. 이런 어려움의 중심에 NC의 첫 주장 김동건(30·사진)이 있다.

김동건은 “프로가 어떤 곳인가부터 알려준다. 아마추어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얘기해준다”고 했다. 2000년 세계청소년대회 국가대표 출신으로 이듬해 SK에 우선 지명됐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방출된 그가 후배들에게 일깨워줄 수 있는 부분이다.

SK의 여러 주장을 지켜봐온 그는 누구를 롤모델로 삼고 있을까. “최태원, 김기태, 박경완 선배 모두 나름 장점이 있는데, (김)재현이 형이 가장 와 닿는다”고 말했다. 김재현에 대해 “저액 연봉 선수들도 항상 신경써주고, 고쳐야 할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명확히 구분해서 지적해줬다”고 회상했다.

2009년 방출된 김동건은 이후 2년간 사회인야구를 지도했다. 주장을 하면서 “그 때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기본기를 가르치면서 정말 기본적인 것인데도 ‘내가 이걸 잊고 있었구나’ 싶은 것이 많았다. 가르쳐주면서 나도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김재현을 닮고자 하는 김동건의 주장 행보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룸메이트 박민우(19)는 “단체생활에 필요한 자세뿐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김동건은 “올해 2군에서 뛰는 것은 과정일 뿐이고 우리 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1군”이라며 “내년 1군에 진입했을 때 패보다 승이 많은 팀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그의 희망대로 NC가 내년 1군에서 강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주장 김동건의 역할이 주목된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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