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아키 “나브라틸로바에 대한 존경심 사라져”

입력 2012-02-21 17: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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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랭킹 1위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2, 덴마크, 세계랭킹 4위)가 '테니스의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6, 미국)에 대해 “존경심이 사라졌다”며 반발했다.

워즈니아키는 WTA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을 앞둔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나브라틸로바가 활약한 시대는 여자 선수가 얼마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나브라틸로바는 호주오픈이 한창 진행중이던 1월 "아무도 워즈니아키가 세계 1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워즈니아키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단 1번도 없기 때문.

당시 나브라틸로바는 "예전의 랭킹시스템대로라면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페트라 크비토바가 세계 1위인 것이 맞다"고 주장했고, 국제테니스연맹(ITF)도 지난해 올해의 선수로 워즈니아키 대신 윔블던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22, 체코, 세계랭킹 3위)를 선정했다.

워즈니아키는 지난해 6승을 올렸지만,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8강에 그치며 4위로 랭킹이 하락했다.

워즈니아키는 "나는 다른 이들이 이룩한 업적을 존중한다. 테니스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라며 ”그러나 솔직히, 나브라틸로바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졌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은 호주오픈 우승자이자 올해 17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빅토리아 아자렌카(23, 벨라루스, 세계랭킹 1위)와 사만사 스토서(28, 호주, 세계랭킹 5위)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아자렌카는 20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카타르오픈에서도 우승, 올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워즈니아키는 2회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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