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선수단 “우리도 홈구장서 뛰고싶다”

입력 2012-03-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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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전훈 돌아왔지만 마산구장 공사중
훈련때마다 열악한 진해구장 이동


집에 돌아왔지만 어쩐지 집과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NC 선수단은 훈련일이면 버스를 타고 편도 20분 거리에 있는 진해구장으로 이동한다. 홈에 있지만 마치 원정을 가는 듯한 느낌이다. 50일간의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버스 이동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진해구장에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돌아와 보니 마산구장이 약속과 달리 아직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도 오랜 전지훈련으로 피로가 쌓였는데, 진해에 가고 싶어 가겠느냐”며 “감독 입장에서는 다소 화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NC가 대신 훈련장으로 쓰고 있는 진해구장의 시설도 프로 구단이 쓰기엔 미흡하다. 내야수 박민우는 “그라운드 사정이 결코 실책의 핑계가 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솔직히 내야가 많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도 “진해의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못하다”고 했다. 게다가 14∼15일에는 진해에서 소년체전이 치러지면서 오후 훈련을 하지 못했다.

김보곤 창원시청 스포츠유치팀장은 “3월 31일까지 준공해 4월 13일 퓨처스리그 개막경기를 치르는데 지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공기가 지연된 것은 겨우내 눈이 많이 내리는 등 동절기에 공사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산구장은 최신형 풀HD LED 전광판을 새로 설치하는 등 창원시의 전폭적 지원으로 새로운 구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NC 선수단은 일면 이해하면서도 가급적 빨리 공사가 마무리돼 진정한 홈구장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정도원 기자united9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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