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맞으면서 감 찾겠다”

입력 2012-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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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투수 김병현.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4년간의 실전 공백 해결 대책 공개
“시행착오 각오… 여름쯤 좋아질 것”


“시행착오는 각오하고 있다. 많이 맞아 보면서 감을 찾겠다.”

넥센 김병현(33·사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당연히 4년간의 실전 공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는 18일 한화와의 청주 시범경기에 앞서 “몸 상태든, 구위든 옛날과 비교할 수는 없다. 가장 좋았을 때의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지금 아픈 데가 없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현은 이날 불펜에서 공 50개를 던졌다. 청주구장에 미리 입장해있던 관중은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핵잠수함’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하지만 그는 차분하고 침착했다.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에 흔들리지 않고 다시 경기에 나서는 순간을 기다리는 듯했다.

김병현은 “타자들과 힘겨루기를 많이 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을 만한 시기로 ‘여름’을 꼽았다. “날이 좀 더워지고, 공도 던질 만큼 던져 보고, 타자들을 많이 상대해봤을 시기다. 여름쯤이면 좀더 좋아지지 않겠는가”라고 예측했다. 연습경기 때 벤치에서 지켜본 한국 타자들의 수준이 무척 뛰어났기에 더 그렇다. 그는 “야구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하지 않나. 나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라며 “실전을 해본지 오래돼서 처음에는 힘들 수도 있다. 많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투수는 많이 맞으면서 좋아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앞으로 김병현을 눈앞에 두고 꾸준히 지켜볼 생각이다. “개막 후에도 1군과 동행시키면서 계속 체크하고, 몸이 더 좋아지면 2군 연습경기에 내보낼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복귀는 5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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