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新바람 야구장…경기조작 악몽 날렸다

입력 2012-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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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야 반갑다!’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 10만 명이 넘는 구름관중이 모였다. 18일 잠실 삼성-LG전에서도 정규시즌을 방불케 하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삼성 이승엽의 타격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시범경기 초반부터 야구사랑 후끈


18일 5만7508명 시범경기 최다 관중
개막 2연전 10만1351명도 역대 최고
각 구단 프런트 “예상 뛰어넘은 열기”


페넌트레이스를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였다. 18일 오전 11시 잠실구장을 개방하자 좋은 좌석을 잡기 위한 자리쟁탈전이 벌어졌고, 경기 시작시간인 오후 1시가 되자 일찌감치 양쪽 내야 스탠드는 팬들로 가득 들어찼다. 17일에도 사정은 마찬가지. 경기조작 여파로 상처받은 ‘팬심’이 그라운드에서 떠날 것이란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였음이 여실히 입증됐다.

야구에 갈증을 느꼈던 수많은 팬들의 ‘야구사랑’으로 시범경기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문학구장을 찾은 KIA 팬들은 자체적으로 응원단을 꾸려 조직적 응원도 펼쳤다. 각팀 프런트는 물론 선수단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숨기지 못할 정도다.

사상 첫 페넌트레이스 700만 관중을 노리는 2012년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초반부터 구름관중으로 가득 차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17일 청주 넥센-한화전이 우천으로 열리지 못한 가운데 잠실 삼성-LG전 1만8000명, 문학 KIA-SK전 1만5000명, 사직 두산-롯데전 1만843명 등 총 4만3843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역대 시범경기 개막일 최다 관중. 18일에는 청주구장에 7500명 만원관중이 찾아오고, 잠실(1만8000명) 문학(1만7500명) 사직(1만4508명) 등 하루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총 5만750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5만7508명은 시범경기 입장 관중을 집계한 2009년 이후 하루 최다관중 신기록. 청주구장 7500명 입장은 시범경기 첫 만원관중이다. 이틀간 10만1351명도 역대 시범경기 개막 2연전 최다관중 신기록이다.

시범경기는 무료입장이다. 사직구장만 예매·발권 시스템 점검 차원에서 직접 표를 발매해 정확한 수치가 나오고, 타 구장은 속된 말로 ‘눈대중’으로 관중 수치를 적는다.

LG 관계자는 “이틀 연속 2만명 관중이라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고 할 정도로 각 구단이 ‘보수적’으로 관중 집계를 했음을 고려하면 이번 시범경기의 열기는 그야말로 기대 이상이다. LG 김기태 감독은 “프로 생활을 20년 넘게 하면서 이런 시범경기 열기는 처음 느껴본다”고 말했다.

이미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은 한국프로야구가 경기조작의 아픔을 딛고 2012년 또 하번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장밋빛 희망을 품게 만든 시범경기의 열기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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