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각’ 송종국을 키운 3인과의 인연

입력 2012-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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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한일월드컵의 4강 주역인 송종국(33)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송종국은 은퇴 후 유소년 축구 지도자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일월드컵 당시 22번을 단 송종국. 동아일보DB

김호곤→무쇠다리 조련
히딩크
멀티능력 강화
박진섭
축구인생 멘토

‘송종국’하면 ‘철인’ ‘철각’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2002한일월드컵 때 필드플레이어로는 최다인 7경기 687분을 소화하며 이런 별명이 생겼다. 그러나 송종국은 대학시절 무릎이 아파 30분을 채 뛰지 못할 정도로 ‘약골’이었다. 지금의 송종국을 만들어 준 3명의 축구인과 송종국의 인연을 소개한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연세대 시절 감독)=송종국은 대학 때 무릎이 약했다. 운동을 30분 이상 하면 무릎이 부었다. 김 감독은 보강운동을 지시했다. 팀 훈련을 많이 못한 송종국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등 많은 배려를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달린 송종국은 졸업 무렵 ‘헬스장 관장’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근육질로 변했다. 대학 시절 보강운동으로 송종국은 철각으로 재탄생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2002대표팀 감독)=히딩크 감독은 송종국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높이 사 대표팀에 뽑았다. 송종국의 멀티 능력은 대학 때부터 길러졌다. 김호곤 감독 지시에 따라 골키퍼 빼고 전 포지션을 다 봤다. 이 덕분에 히딩크호에 합류했을 때 멀티능력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빨랐다. 히딩크는 송종국의 멀티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준 은인이다.


○울산현대미포조선 박진섭(송종국의 중고교 1년 선배)=송종국은 중 1때 특별활동을 하다가 선배 박진섭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박진섭은 송종국의 우상이었다. 송종국은 박진섭을 따라하며 실력을 키웠다. 둘은 공교롭게도 히딩크 사단에서 오른쪽 풀백을 놓고 경쟁했고, 결국 송종국이 이겼다. 송종국은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멘토가 돼 준 사람이 진섭 형이다”며 고마워했다.


송종국은?

○생년월일 : 1979년 2월 20일(충북 단양)
○신체조건 : 178cm, 75kg
○학력사항 : 배재고- 연세대
○프로경력 : 부산아이파크(2001∼2002 / 45경기 4골 1도움) - 페예노르트(2002∼2004 / 53경기 2골 5도움) - 수원(2005∼2010 / 141경기 3골 10도움) - 울산(2011 / 18경기) - 텐진 테다(2011 / 14경기 1골)
○주요 대표경력 : 2000시드니올림픽 대표, 2002한일월드컵 대표, 2006독일월드컵 대표, 2007 아시안컵 대표 (A매치 68경기 3골)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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