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곽현화, 엄다혜 ‘섹스 어필’ 뜻은 알지만…

입력 2012-04-10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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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왼쪽)과 곽현화

총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유명 연예인, 소설가, 방송인, 정치인들의 이벤트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 중 가장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주인공은 행위예술가이자 방송인 낸시랭과 개그우먼 곽현화.

낸시랭은 지난 9일 빨간색 하이힐에 하얀색 비키니를 입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광화문, 홍대 등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낸시랭에 따르면 구호 ‘앙’은 큐티, 섹시, 키티, 낸시를 한마디로 줄인 말로 신세대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뜻한다.

곽현화 역시 같은 날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아찔한 투표 독려 사진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속 곽현화는 상의를 완전히 탈의한 채 A4용지 하나로 가슴 부분을 가리고 있다. 종이에는 ‘총선거 D-3, 우리가 대한민국의 주인이다! 투표로 보여줍시다’라는 내용의 투표를 독려하는 글이 적혀 있다.

성인용 연극 ‘교수와 여제자2’에 출연 중인 배우 엄다혜는 파격적인 약속을 내걸었다. 엄다혜는 최근 투표율 70% 달성시 모든 관람객들과 알몸으로 기념 촬영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연출을 맡은 강철웅 역시 투표율 70%가 넘을 경우 전라로 무대에 오르겠다는 동참의사를 밝혔다. 그는 “미약한 내 자신의 공약으로 투표율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면 무슨 짓을 못하겠어요. 벗죠 뭐…”라고 말했다.



▲동영상=낸시랭, 비키니 차림으로 투표 독려 “앙!”


소설가 이외수는 투표율 70%가 넘으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카락을 자르겠다고 했고, 방송인 김미화는 일주일간 일자 눈썹을 하겠다고 했다.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은 공동 진행자인 주진우 씨와 키스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방송인 김제동 매니저는 “투표율 70%를 넘기면 한 달 안에 김제동을 결혼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인들의 이벤트성 약속도 이어지고 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투표율 70% 넘으면 광화문 광장에서 후드티 입고 티아라의 ‘롤리폴리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통합당 서울 종로구 후보는 “종로구의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노란 머리로 염색하겠다”고 했고, 박선숙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야권이 국회 과반 의석 확보시 빨간 머리로 염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확보하는 의석수를 하루로 계산해 해당 일수 동안 보라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겠다고 했고, 이정희 공동대표는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20석)가 되면 ‘뽀글이 퍼머’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처럼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 하기 위한 각계의 이벤트성 약속이 이어지면서 총선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벤트성 약속이 여성을 상품화 하거나 지나치게 선거를 희화화 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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