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에 피해자 번호 전달한 PD, 프로그램서 하차

입력 2012-05-10 14: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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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고영욱. 스포츠동아DB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에게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려준 담당 PD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김원희의 맞수다’(이하 맞수다)의 방송, 제작을 맡고 있는 CJ E&M 측은 10일 “프로그램을 연출하던 외주제작사 PD가 이번 사건에 책임을 느끼고 하차를 결정했다. 출연자의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에 대해 방송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주제작사 PD는 ‘맞수다’에 출연한 김 모 씨에게 호감을 가진 고영욱이 “연예계에 데뷔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는 말을 듣고 출연자의 개인 연락처를 전달했다.

이후 고영욱은 3월 김 씨에게 전화해 “연예인을 할 생각이 없느냐,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주겠다”며 유인했다.

이후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피해자에게 술을 마시도록 권유한 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고영욱은 9일 오후 소속사 제이에프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과 함께 “공론화 되고 있는 만큼 부도덕하지는 않다”며 피해자의 주장에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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