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득템전쟁’ 4000명 몰려

입력 2012-05-1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디아블로3를 즐길 수 있다면 이정도 비쯤이야….’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는 액션 역할수행게임 ‘디아블로’의 최신작 ‘디아블로3’가 15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게임을 하루 먼저 체험하기 위해 14일 ‘D-1’ 행사가 열린 왕십리 민자역사에 모여든 열성 게이머들. 사진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악마의 게임 ‘디아블로3’ 국내 출시…현장구매 현장에 가다

오늘 정식 서비스…흥행돌풍 예고
D-1 행사장에 게이머 밤새며 줄서
한정 소장판 열기에 칼빵남 소동도


모처럼 촉촉한 봄비가 내린 14일 오후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 앞.

이날 역사 앞 광장은 새벽부터 10∼20대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일명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디아블로’의 최신작, ‘디아블로3’를 다른 사람보다 한 발 앞서 경험하기 위한 열성 게이머들이다.

이날 제공하는 한정 소장판을 받기 위해 일부 열성 게이머들은 전날인 13일 아침부터 역사 앞에 나와 밤을 새기도 했다. 게이머들의 참여 열기가 과열되면서 온라인에서 새치기를 하면 해코지를 하겠다고 위협해 큰 논란을 일으킨 누리꾼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출시를 앞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디아블로3’는 15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올해 국내 게이머 사이에서 최고 이슈로 떠오른 ‘디아블로3’가 이와 같은 폭발적 관심을 ‘흥행돌풍’으로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 일명 ‘칼빵남’ 논란까지 일으킨 열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3’의 출시 이벤트인 ‘D-1’ 행사를 14일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의 비트플렉스 1층에서 개최했다.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만큼 행사 참여를 희망한 게이머들의 행렬은 이날 아침부터 역 광장에 길게 늘어섰다. 14일 낮 12시께 2000명을 훌쩍 넘겼고, 행사를 임박해서는 4000여명에 이르렀다. 전날 밤부터 내린 비도 게이머들의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13일 오전 7시부터 왕십리 민자역사 앞에 나와 밤을 샜다는 1호 대기자 조모씨(22세)는 “‘디아블로2’를 재미있게 즐겼던 유저로서 블리자드에서 2008년 신작을 공개한 때부터 4년 동안 줄기차게 이 시간만을 기다려 왔다.”고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디아블로3’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와 참여 열기가 뜨겁다 보니 예상치 못한 논란도 생겼다. 온라인에서 “왕십리 행사장에서 새치기를 하면 ’칼빵‘을 놓겠다”며 칼을 든 모습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일명 ‘칼빵남‘이 13일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 초반 인기는 확실…롱런 여부는 지켜봐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3’의 서비스 초반 흥행은 자신하고 있다.

게임 타이틀 자체가 가진 명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0만장이 판매됐다. 특히 두 번째 시리즈의 경우 출시 불과 2주 만에 1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PC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신작 ‘디아블로3’는 여기에 전작과 비교해서 한층 진화된 액션성과 다양해진 콘텐츠를 갖추어 흥행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디아블로3’가 초반 인기를 길게 지속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꽤 있다.

온라인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디아블로3’는 정말 잘 만든 게임이지만 올 여름에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등 경쟁을 할만한 온라인 게임들도 서비스에 나선다. ‘디아블로3’가 그 가운데서 어떤 결과를 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