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현 “만리장성 또 넘는다”

입력 2012-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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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현. 스포츠동아DB


女대표팀, 日 꺾고 배드민턴 팀선수권 결승행
성지현 등 기량 쑥…"2년 전 그 날처럼 이긴다"

2년 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한국여자배드민턴은 12년간 세계단체선수권(여 우버컵·남 토마스컵)을 지배했던 중국을 무너트렸다. 그리고 2012년 한국은 정상 탈환을 위해 이를 악문 중국이 안방 우한에서 개최한 세계단체선수권에서 또 한번 만리장성 앞에 당당히 섰다. 우버컵 2연패 도전이다.

배드민턴여자대표팀은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우버컵 준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개최국 중국이 훈련시간을 이른 오전에 배치하는 등 디펜딩 챔피언 한국을 집중 견제했지만 8강에서 대만, 4강에서 일본 등 난적을 잇달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26일 오후 2시(한국시간) 펼쳐진다.

여자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7시 대만과 8강전을 치렀다. 5단식까지 접전이 이어져 24일 오전 12시42분에야 경기가 끝났다. 5시간 42분의 혈전을 치르고 불과 12시간여 만에 다시 코트에 섰지만 셔틀콕 낭자들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1단식에서 성지현(한국체대·세계랭킹 11위)은 사토 사야카(세계랭킹 15위)를 상대로 1세트 초반 접전을 벌였지만 21-15로 따냈고, 2세트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21-10으로 이겨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2복식에선 김민정(전북은행)-하정은(대교눈높이·세계랭킹 3위)이 후지 미주키-가키와 레이카(세계랭킹 4위)를 2-1(21-13 17-21 21-14)로 꺾었다. 이어 3단식의 배연주(KGC·세계랭킹 13위)도 히로세 에리코(세계랭킹 24위)를 2-0(21-15 21-17)으로 눌러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2년 전 우승 주역인 이효정과 이경은이 은퇴했지만 성지현 등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켜 다시 결승에 진출한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중국 취재진 앞에서 “중국은 여전히 최정상급이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 한번씩 이겨본 경험이 있다. 그날이 다시 이번 결승전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한(중국)|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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